어떨 땐 평소하지 않은 짓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일찍 눈을 떠도 이불 속에서 뒤척이기 일쑤이나
벌떡 일어나 밖을 나섰다.
이른 새벽이지만 벌써
활기찬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서울숲의 아침은 이렇게 밝아 온다.
서울숲 사거리에서 입구로 들어서면
승마 기수들의 힘찬 채찍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조각공원도 지나고
(강희덕 약속의 손)
김영원의 공간속으로
장형택 시인의 발자국
오상인의 시인의 혼
김용진의 바람의 한 가운데
가꾸지 않은 민들레를 만나다
수국이 무너질 듯 달렸다
꽃이 지고나면 대추만한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리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이팝나무인지 조팝나무인지
병꽃나무이다
청포
이름모를 붉은 빛이 강렬하다
산딸나무 꽃이다
5월 서울숲은 꽃 천지이다.
'다녀온 그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벙커원 (0) | 2012.06.28 |
---|---|
대림미술관 & 진아트센터 (0) | 2012.06.09 |
대림미술관 "핀율탄생 100주년기념 북유럽 가구이야기" (0) | 2012.05.01 |
함양 상림의 봄 풍경 (1) | 2012.04.29 |
북촌 & 국립민속박물관 (0) | 2012.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