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 더불어 숲 1

신영복교수의 더불어 숲은 

출간된지 20년이나 된 책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그의 글과 말들이 전하는 소식을 듣는다.

이 책은 선생이 출감하고 난 뒤

방송사의 제안으로 세계 명소를 둘러버고 선생의 시각으로

독자에게 편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쓴 글이다.

보통사람들이 관광을 하게되면 남들이 많이 가본 것을 중심으로

인증샷을 찍기 바쁜데 식자들의 문화탐방은 그것과 다르다.

유물 속에 숨겨진 의미

세월의 아픔

나무들이 더룹어 숲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그래서 표제도 더불어 숲이다.

도서관에 비치된 책을 보니 한 권으로 된 책도 있던데

이 책은 두 권으로 나누어 출판한 것이다.

 어떨땐 선생의 견해가 다소 난해한 부분도 있으나

오랜 전 쓰인 글인데 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선생은 갔으나 선생의 숨결은 우리곁에 있는 듯하다.

내용 중에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소피아 성당얘기는

실로 놀라운 것이다.

블루모스크와 함께 있는 소피아 성당은 1935년까지 이슬람사원으로

사용되다가 박물관으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벽의 칠을 벗겨내면서 예수상이 나타나 성당임을 알 수 있었다.

이 말은 이슬람이 집권하면서 비록 다른 종교라고 하더라도 

유적을 파괴하지 않고 유지를 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책임자의 리더십과 종교의 사랑이 살아있음을 알 수 있는 표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