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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

암살

by bluesky0321 2015. 7. 26.

 

8월 광복절을 앞두고 개봉한

암살은 오늘날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한

선조들을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유의미한 영화이다.

 

한일합방 이후 조선은 사라지고

한반도 전체가 일본의 속국이 되어 정체성이 사라지던 때

조국의 독립을 위해 중국으로 임시정부를 옮기고

대의를 도모하던 시기

 

그 혼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인간의 의리와 배신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받친 이름없는 독립군들의 값진 희생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조국과 영혼을 판 매국노

그들의 암투를 빠른 템포로 그려낸 영화 "암살"

 

러닝타임 2시간 반에 달하는 시간이지만 지루할 틈이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장면 전환은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1930년 신 문화가 빠르게 밀려든 경성의 장면 재현은

낡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실제 고증과 CG를 통해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경성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한 전후 1950년대의 우리 실상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이 다소 생경하게 느껴진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 자리에 있게 한 독립투사들은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일본의 앞잡이가 되어 독립군을 학살하고

일본에 충성한 친일파들이 득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우기 그들은 자기들의 행위들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의 왜곡도 서슴치 않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뉴라이트의 역사교과서 왜곡이다.

현 박그네 정부조차 힘을 보태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채택하고자 한다.

 

이런 작금의 상황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맘이 편치 않은 이유다.

물론 영화는 영화대로 그 시간을 즐기면 그만이지만

역사의 한켠으로 사라진 우리의 선조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분들은 최소한의 생계조차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린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다.

 

영화감상 후 답답한 마음을 봉하마을에서 달랬다.

지도자 중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정의를 구현하고자

했던 분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다.

영화얘기에서 너무 나간 것 같지만 모든 인간들이

조금씩 양보하며 서로 위하는 사람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역사고증 및 CG로 완벽하게 재현한

1933년의 경성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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