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광복절을 앞두고 개봉한
암살은 오늘날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한
선조들을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유의미한 영화이다.
한일합방 이후 조선은 사라지고
한반도 전체가 일본의 속국이 되어 정체성이 사라지던 때
조국의 독립을 위해 중국으로 임시정부를 옮기고
대의를 도모하던 시기
그 혼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인간의 의리와 배신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목숨받친 이름없는 독립군들의 값진 희생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조국과 영혼을 판 매국노
그들의 암투를 빠른 템포로 그려낸 영화 "암살"
러닝타임 2시간 반에 달하는 시간이지만 지루할 틈이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장면 전환은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1930년 신 문화가 빠르게 밀려든 경성의 장면 재현은
낡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실제 고증과 CG를 통해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경성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한 전후 1950년대의 우리 실상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이 다소 생경하게 느껴진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 자리에 있게 한 독립투사들은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일본의 앞잡이가 되어 독립군을 학살하고
일본에 충성한 친일파들이 득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우기 그들은 자기들의 행위들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의 왜곡도 서슴치 않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뉴라이트의 역사교과서 왜곡이다.
현 박그네 정부조차 힘을 보태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채택하고자 한다.
이런 작금의 상황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맘이 편치 않은 이유다.
물론 영화는 영화대로 그 시간을 즐기면 그만이지만
역사의 한켠으로 사라진 우리의 선조
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분들은 최소한의 생계조차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린 현실이 참으로 답답하다.
영화감상 후 답답한 마음을 봉하마을에서 달랬다.
지도자 중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정의를 구현하고자
했던 분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다.
영화얘기에서 너무 나간 것 같지만 모든 인간들이
조금씩 양보하며 서로 위하는 사람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역사고증 및 CG로 완벽하게 재현한
1933년의 경성거리
'영화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테랑 (0) | 2015.08.12 |
---|---|
미션임파서블 -- 로그네이션 (0) | 2015.08.12 |
신데렐라 2015 실사판 (0) | 2015.07.19 |
터미네이터 - 제니시스 (0) | 2015.07.04 |
악의 연대기 (0) | 2015.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