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없는 남자들" 이란
제목의 소설이 눈에 확 들어왔다.
무라카미 하루키란 이름과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를 특별히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IQ84로 한국의 서점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주저주저하다 IQ84 는 읽지 못했지만
그의 또다른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란
다소 긴 제목의 소설로써 작가를 만나기도 했기에 때문이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포스팅을
잠시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다
주인공 다자키 쯔쿠루가 그들의 멤버인
아카와 아오와 시로와 구로로부터 배척당한 이유를
듣기 위해 16년이 지난 시점에 옛 친구를 찾아가는 줄거리인데
순례라는 이름으로 무언가 큰 기대감을
가지게 한 것에 비해서는 결말이 다소 허무하달까?
그러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쯔쿠루!
파란색인 렉서스를 판매하는 아오
빨간색인 자기계발 세미나 교육사업을 하는 아카
검은색의 필란드에 살고 있는 구로
하얀색의 시로는 누군가에 살해당했다.
이러한 설정은 지극히 일본적이다.
과연 일본인이 아니면 이런 류의 설정이 가능했을까?
이유없이 배척당한 멤버들을 16년이 지난 시점에서
별 색채가 없는 이야기 전개로 이렇게 인기를 끌 수 있는 것도
무라카미 하루키이기에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여자없는 남자들" 소설에서도
지극히 일본적인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적 정서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물론 나의 관점에서....
특히 남여의 관계에 있어
자기 애인을 남자친구에게 소개를 시켜준다든가
자기 아내와 잠자리를 같이 한 사람을 친구로 삼는다든가 하는...
그래서 이 책도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 속에는 7편의 단편소설이 나온다.
처음 책을 폈을 때 단편소설이란 생각없이 당연히
장편소설로 생각했다.
제 1장이 끝나고 2장으로 접어들어섰는데 전혀 다른 장면이 나와
일순 당황했지만 장편중에서도 옴니버스 형식을 띤
소설이 있어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3장으로 넘어가면서 전혀 다른 화제인지라
책 표지를 다시 보니 단편소설집이란 글귀가 보인다.
여자없는 남자들이란 표제를 뽑은 소설은
제일 마지막 소설로 자살한 아내의 소식을 아내의 옛 애인에게
전해주는 기이한 장면으로 시작하는 소설이다.
남자들을 또나 자살해 버린 여자.
그러면 남자들은 여자없는 남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 남자들이 많으면 여자없는 남자들이 되는 것이다.
가후쿠는 죽은 자기 아내와 통정한 남자를 만나
그를 통해 내여자가 왜 다른 사람의 품에 안겼을까?
하는 의문을 풀고자 한다.
서로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 부부사이인데
내 여자는 왜 그랬을까?
아내가 죽기전에 그 점을 물어보지 못한 점을 후회한다.
왜그랬을까?
기타루란 친구는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에게는 성적인 행동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친구로 사귀어 애인이 되어도 이성으로써
맘이 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안된다고 믿는 모양이다.
결국 친구인 나에게 자기 애인과 데이트를 하라고 한다.
그러나 그 데이트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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