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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도서 감상

여행말고 한달살기 (김은덕, 백종민)

by bluesky0321 2020. 8. 3.

여행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것은

우리 소시민들이 국내여행,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무디게나마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시대의 조류 변화에 따른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나의 생활리듬이 변화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

 

해외여행 초창기에는 한번나가면 무조건 많은 곳을

둘러보고 인증삿을 남기고 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그도 그럴듯이 해외여행의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생활의 여유가 생기고

몇 차례의 여행으로 경험도 쌓여 이런 빡빡한 여행패턴은

변하기 마련이다.

 

이제는 한 곳에 머무는 여행이 대세인 것 같다.

나도 그런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로마에 처음 들러 주마간산격으로 죽~ 둘러보고

귀국해서는 찍어온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로마의 그 정취를

더 느낄 수가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콜롯세움에 하루종일 앉아 그 시절 검투사들의

치열했던 싸움과 그들의 숨소리, 그들의 생각을 

천천히 곱씹어 보고싶다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언젠가는 트레비분수 앞에 하루종일 앉아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도서관에서 우연히 찾은 

"한달 살기" 책을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래 여행말고 한달살기.

이것이 진정한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