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이즈 로스트
모든 것을 잃고 폭풍우 치는 바다와 생존의 사투를 벌이는 영화
로버트 레드포드 단 한 명만 출연한 영화
전 러닝타임동안 대사라고는 SOS 와 헬프 미라는 대사밖에 없는 영화
그러나 시나리오의 힘으로 극적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영화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나약함을 대비시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영화
영화를 다 보고 느낀 소감이다.
주인공의 이름도
항해를 떠난 이유도 없다.
망망한 인도양 한 가운데서 요트에 바다에 떨어진 컨테이너가
테러를 가한다.
요트의 왼쪽 측면에 큰 구멍이 나면서 잠자던 주인공
로버트 레드포드가 당황한다.
영화의 시작 장면이다
이제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나갈 것인가?
내가 위기에 처한 주인공인냥 차분하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내 생각과 달리 로보트 레드포드는 흥분하거나 당황하지 않는다
차분히 냉정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해 나간다.
우선 컨테이너가 와서 박힌 구멍난 배의 측면을
비상용 접착제와 판재를 이용해 수리한다.
임시적으로는 물이 들어오지 않게끔 수리가 되었다.
이제 선실로 들어찬 물을 차분히 배수시킨다.
그러나 이미 모든 통신장비는 모두 물에 잠겨 사용이 불가하다.
멀리 밀려오는 비구름이 폭풍우가 예상된다.
모든 돛을 내리고 만반의 준비를 하지만 배는 폭풍우에 종이조각에 불과하다.
폭풍우가 지나가고 뒤집히고 부러진 요트는 더 이상 항해가 불가능하다.
요트에는 물이 가득차 빨리 구명정으로 옮기지 않으면
함께 가라앉을 판이다.
최소한의 비상식량과 나침판을 가지고 구명정으로 탈출한다.
서서히 가라앉는 요트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무력함
자연에 대한 인간의 무력함이다.
요트에 몸을 싣고 인도양 한가운데를 떠 있는 주인공
살아날 가망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해야 할 일을 한다
좌표를 기입하고 나의 위치가 어딘지 살핀다.
해상길에 들어서자 멀리 배가 보인다.
그러나 산 만한 화물선의 운행자들이 망망한 바다를 내다볼리가 없다
배가 곁을 스치는데도 불구하고 구조의 손길을
내밀 수 없는 또 다른 무력감
두번에 걸친 화물선의 마주침에도 불구하고 구조를 받지 못한
주인공은 구명정에 남은 유리병에 구조의 편지를 보낸다.
식량은 반나절 분 밖에 없으며 이제 기상이라도 나빠진다면
더 이상 희망은 없는 상황
멀리 불빛 하나가 보인다.
구조를 요청하기 위한 조명탄은 이미 다 사용한 상황
주인공은 구명정위의 물통에 종이를 넣어 불을 붙힌다.
이 불빛이 상대방에 보이길 희망하며...
그러나 종이에 붙은 불은 구명정에 옮겨붙어
구명정을 활활 태우고 만다
모든 것을 잃었다
주인공은 물속에서 잠시 헤엄을 치다 서서히 바다로 가라 앉는다
끝없이 가라앉으면서 구명정의 불빛 곁을
서치라이트 같은 것이 보인다.
구조대가 왔다.
필사의 힘으로 헤엄쳐 물 위로 올라간다
구조의 손길이 그의 손을 잡으면서 영화는 끝난다.
배우 한 사람의 힘이 이 영화를 끌어가는 원동력이다.
로버트 레드포드 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감독은 로버트 레드포드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과연 멋진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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