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VJ 특공대라는 프로그램에서 사천의 백천사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누워있는 불상 속을 사람들이 걸어다닐 만큼 큰 와불이 있다는 절!
백천사!
언젠가 한번 가 봄직하다는 생각이 항상 뇌리에 있었는데...
그 절이 와룡산 자락에 있었다니..
용이 누워있는 형상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산세가 험하기도 하고 아름답고 수려했다.
지금은 백천사, 용주사 등 몇 개의 사찰 만이 남았지만
옛날에는 팔만 구암자가 있었을 만큼 산세가 좋은 곳이라고 하네요...
남양저수지에서 도암재, 새섬바위를 지나 민재봉까지 갔는데
돌아오는 길에 수정굴에 들렀다 온다는 것이 반대쪽인
용주사쪽으로 내려와 버렸네요...
마침 인심 후덕한 어르신을 만나 차를 얻어 타고 자세한 안내까지
듣고 주차한 곳까지 택시를 이용하여 힘들이지 않고
돌아 올 수 있었다.
참 오랜만에 맛보는 시골길의 트레킹과 시골 어르신과의
만남이었다...
구름속에서 비치는 햇살도 어찌나 강하든지 장마속의 열기가
심장을 녹일 것 같다.
와룡산은 남도의 대표적인 산세를 자랑하는 사량도의 지리망산과
그 느낌이 너무 유사하다...
멀리 보이는 바다의 정경이 그렇고 바위로 이루어진 형상이 그렇다...
불행히 이번 등정에서는 바다를 보지 못했다.
눈 앞에 펼쳐진 운무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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