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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

이끼 (강우석 감독)

by bluesky0321 2010. 7. 19.

러닝타임 2시간 50분

3시간이란 긴 시간을 이렇게 몰입할 수 있는 것이

또 무엇이 있을까?

영화가 끝나고 엔딩뮤직이 울릴 때

문득 시계를 보곤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음에 놀랐다.

 

한마디로 영화  "이끼"의 몰입력이 대단하다.

정재영의 70대 노인 천용덕으로 파격변신

유해국 역할의 패기넘친 기백의 청년 박해일

유해진의 신들린 애드립 및 연기력

유준상의 카리스마

더벅머리 대머리 김성호

인생 막장을 맞 본 김준배

성폭행의 희생자로써 이 모든 극을 남의 손을 빌어

완벽하게 내것으로 만든 여자 유선 (이영지 역할)

 

캐릭터 하나 하나 이 보다 더 어울릴 순 없다.

각 캐릭터의 개성 넘치는 연기와 시나리오의 긴장감이

3시간이란 시간을 숨막히게

몰아 붙힌다.

 

"이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습한 곳의 바위 등에

붙어 자라는 이끼를 말하는데

왜 제목이 이끼인가는 영화를 다 보고나서야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