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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잡동사니

이 아침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생각하다

by bluesky0321 2011. 1. 21.

 

"사랑이 어떻게 네게로 왔는가?

햇살처럼 왔는가

꽃눈발처럼 왔는가

기도처럼 왔는가?

말해다오"라고

보석처럼 아름다운 연가를 부른 시인이라고

장영희는 "문학의 숲을 거닐다"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를 이렇게 소개했다.

 

이 아침 릴케를 생각하는 건

그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에 너오는

사랑에 대한 정의를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려운 것에 집착하여야 합니다.

자연의 모든 것들은 어려운 것을 극복해야

자신의 고유함을 지닐 수 있습니다.

고독한 것은 어렵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아마도 내가 알기에 그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고

다른 모든 행위는 그 준비과정에 불과합니다.

젊은이들은 모든 일에 초보자이기 때문에

아직 제대로 사랑할 줄을 모릅니다.

 

그러나 배워야 합니다.

모든 존재를 바쳐 외롭고 수줍고 두근대는 가슴으로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사랑은 초기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과의 합일, 조화가 아닙니다.

사랑은 우선 홀로 성숙해지고 나서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하나의 세계가 되는 것입니다."

 

릴케에 의하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자격이 필요해서 먼저 나 스스로의 성숙한 세계를

이루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 아침 그 자격애 대해 생각해 본다.

 

난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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