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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

자전차왕 엄복동

by bluesky0321 2019. 12. 16.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희망을 잃은 시대에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전조선자전차대회 1위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전역을 휩쓴 ‘동양 자전차왕’ 엄복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자전차 한 대에 조선의 희망을 안고 무패행진을 달린 시대의 영웅

 ‘엄복동’의 가슴 뜨거운 행보가 스크린으로 재탄생한다


 민족의 영웅으로 불렸던 ‘손기정’ 선수만큼이나

조선인들의 희망이 되었던 인물이었지만 ‘엄복동’이라는 이름 석 자는

지금은 거의 잊힌 이름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출전하는 자전차 대회마다

철저히 훈련된 일본의 대표 선수들을 물리치며

조선 민중의 영웅으로 떠오른 ‘엄복동’은 대한민국 근대사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최초의 대중적인 스포츠 스타였다.


그는 1913년 4월 13일

용산에서 개최된 자전차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뒀고

특히 1923년 중국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우승하며

조선을 넘어 동아시아를 휩쓴 ‘동양 자전차왕’으로 자리매김했다. ‘


엄복동’이 출전하는 자전차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당시 경성 인구 30만 명 중 10만여 명이 몰려들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그는 나라를 빼앗긴 조선인들의 억눌린 가슴을 달래주는

시대의 영웅이 되기에 충분했다.


당시 조선인들의 ‘엄복동’을 향한 응원은 실로 엄청났는데,

실제로 “떴다 보아라 안창남 비행기, 내려다 보아라 엄복동 자전거”라는

노래가 전국에서 유행했을 정도였다.


특히 일제강점기 시대의 특성상,

체계적인 훈련이나 나라의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로 61km를 출퇴근하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

15년간 우승기를 놓치지 않았던 전설적인 선수 ‘엄복동’의 승리의 역사는

대중들에게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