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얕은 지식에 대해 되돌아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세계명작이라고 하는 것들도
시험에 나온다고 하니 지은이와 제목 만 겨우 알고 있는 터라
정작 그 작품의 깊이는 고사하고
줄거리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없다.
이 책은 지은이가 2001년 8월부터 3년간 모 일간지에 기고한 글을
편집한 것이라 하는데 그 당시 신문사측에서는
독자들이 이 칼럼을 읽고 서점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낄
글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
나는 이 글을 읽어면서 계속
서점으로 달려가고 픈 충동을 느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리라.
이 책이 단순히 세계 명작을 소개하는 것에 그쳤다면
내 가슴에 이렇게 와 닿지는 않았을 터인데
작가 본인이 부닥친 삶의 현장을 세계 문호들의 작품에 비유하여
맛깔나는 필치로 재구성하였기에 읽는 맛이 새로우며, 배우는 바가 크다.
모처럼 일상의 깊은 고민을 털어내고
세상의 더 넓은 곳에 대해, 그리고 다양한 삶에 대해 생각케 하며
지식의 샘으로 인도케 해 준 좋은 책을 선물한
사랑하는 이에게 감사한다.
장애에 대한 이 사회의 편견이 종종 등장하는데
정작 본인의 경험이 바탕이 된 글이라 공감하는 바가 크다.
작가의 서문이다.
장영희 교수는 문학을 일종의 대리경험이라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문학을 하는 사람은 이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소개하고 있다.
정말 문학은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같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사랑에 대한 정의이다.
자연의 모든 것은 들은 어려운 것을 극복해야 고유함을 지닐 수 있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1865~1939)가
모드 곤 (1866~1953)을 만난 순간을 노래한 시.
모드 곤은 예이츠의 청혼을 물리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
이후 모드 곤이 파경에 이르러 예이츠의 구혼은 계속되나 이루어지 않는다.
디킨슨은 19세기 당시에는 전혀 시인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녀가 죽은 후 서럼에 약 2천여 편의 시가 챙겨져 있었다.
사랑의 문제
사흘 만 볼 수 있다면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수필인
헬렌켈러 의 글
진정한 행복
이 세상의 파수꾼
11월의 영혼
영국의 시인 윌리엄 헨리 데이비스 (1871~1940)
"가던 길 멈춰 서서 Leisure" 의 전문
함석헌 옹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
책을 덮는데 가슴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오후에는 서점엘 들러보아야 겠다.
요즘은 인터넷 서점에 책을 주로 구입하지만
새 책의 책 장을 넘길 때 그 서걱거리는 촉감을 느끼며
책을 고르고 싶다.
다시 한번 좋은 책을 선물한 사랑하는 이에게
고맙단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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