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2편이
"사라진 놉의 딸" 이란 부제로 돌아왔다.
놉이란 노비의 줄임말인 듯하다.
조선시대의 보리고개란 말에서 알 수 있듯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 가난때문에 많은 어린아이들이
입 하나 덜기위해 노동자로 팔려가야 하는 시절의 이야기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자들이 득세를 하고
그로인해 민초들의 시름은 깊어간다.
사라진 노비의 딸 하나가 양반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으랴 마는
국가에 있어 국민은 가진자나 못가진자나
양반이나 상놈이나 동일한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그러나 신자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도 자본을 독점한 자들의
횡포와 착취는 조선시대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영화는 불량은괴를 유통시켜 개인의 부와
권력으로의 뇌물을 통해 비리를 보호받는 조직들의
부정부패로 인해 겪는 민초들의 수난을 해결하는 탐정의 얘기다.
김영민과 오달수 콤비의 연기는 나름 궁합이 잘 맞는 듯하다.
김영민의 나약하고 약삭빠른 양반 역을
오달수는 궁시렁거리면서도 결정적일 때는 비굴하지만 생존을 위해
고개를 숙일 줄 아는 상것이지만 인륜을 아는 상것역을 맡았다.
실제 조선시대
왜에서 수입되는 은괴가 중도에서 불량은괴로 바뀌어
유통되는 사례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러한 불량은괴 제작에 어린 소녀들의 작업이 필요하여 대규모로
일종의 인신매래를 통해 공급하엿다는 것은
현대사회를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오늘날의 사례는
삼성의 반도체 공장이 대표적이다.
나이 어린 여공들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학업도 마다하고
생계현장으로 뛰어들었는데 불과 수 년도 근무하지 못하고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반도체공장
영화 속의 불량은괴를 만들다 중금속 중독으로 죽어나가는
이린아이들과 다를 게 무엇있으랴...
영화에서는 그래도
탐정이란 자가 있어 그 아이들을 구할 노력이라도 하지만
현대에서는 모두가 자본의 노예가 되어 아무도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영화는 영화로써 재미있지만
현실의 신자본주의 현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김영민과 오달수 콤비
사진은 다음 홈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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