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슬로시티
맘 속의 고향인 청산도를 다녀왔다
마침 가을비가 촉촉히 내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연히 화창한 가을빛이 좋겠지만
1박은 비와 함께 보냈다
다행이 이틀째는 전 날의 비로 인해 시계가 너무 맑아 범바위에 오르니
제주도 한라산이 바다 건너 저 멀리 또렷이 보였다.
천천히 걷는 슬로길은
망망대해의 넓은 바다에 섬들이 여기저기 모자이크처럼
박혀있는 절경을 구경하며 걸으니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하다.
그러나 슬로길의 관리가 다소 허술하여
여기저기 낡은 것들이 눈에 띈다.
처음의 슬로시티 선정 때의 초심이 행정과 엇박자가 나면서
관리가 다소 부실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청산도 1박2일의 여행을 통해 가을이 깊어가기 전에
힐링을 하고 왔으니 이제 가을남자의
맘은 충만하다.
청산도를 떠날 때
바다에서의 시계는 매우 깊었다.
잔잔히 부서지는 파도에 게으른 햇살이 떨어지고
한라산이 저 멀리서 배웅하고 있다.
청산도는 완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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