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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다녀온 그 곳

충무로 맛 기행 ; 세꼬시와 생대구탕에 빠지다

by bluesky0321 2020. 12. 18.

오래 전, 2~30여년 전

서울 중구 충무로 지하철역 바로 근처에

한 직장이 있었으니, 그 직장에서 십수년을 동고동락한

선후배들이 세월의 더께를 머리에 이고 회사를 떠나 각자의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그 시절의 추억과 우정을 

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모였으니 이름하여 "충무로팀"이다.

 

때론 산행을

때론 문화생활을

때론 맛 기행을 한다.

 

그래서 이번엔 겨울철 별미로 지난 2017년 다녀온

진해 용원의 생대구탕 및 회를 맛보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1박2일의 알찬 여행을 위해 부산 송정해수욕장, 청사포

그리고 장유의 카페의 거리 등을 둘러

고 노무현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까지 가는 계획을 세웠다.

 

 

송정해수욕장

물이 빠진 모래사장에 파도가 만든 물결이 인상적이다.

 

너무나 꼼꼼히 계획된 충무로 맛 기행 여행 일정표

 

2020년 12/12일 주말 오전

창원중앙역에서 팀원을 태우고 부산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송정해수욕장 바로 앞에는 20여년 전부터 단골로 방문해 온

세꼬시 횟집이 있다.

영변횟집이다.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항상 허겁지겁 숟가락을 들기 바쁘다

그러다보면 제대로 된 음식사진을 찍는 걸

꼭 잊어버린다.

그래서 음식 리뷰어가 되긴 힘들다. ㅋㅋ

 

 

1인분에 한 접시씩

사람에 따라 적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각자의 회를 바닥에 깔린 무채까지 다 먹고

이어사 나오는 지리탕과 식사를 하면 포만감에 빠져 일어설 수가 없다.

 

세꼬시가 주는 정갈한 맛과 

지리탕이 내는 시원함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식사후에는 커피한잔씩을 들로 송정해수욕장으로 나서 바람을 쐰다.

앞에 보이는 작은섬이 죽도다

 

죽도에 올라가면 바닷가에 

이러한 정자가 하나 놓여있어 겨울에 바람을 피하고

여름엔 햇볕을 피하며 바다 조망에 좋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저 끄트머리에 보이는 것이

청사포의 바다전망대이다

 

송정에서 차를 타고 해운대방향 달맞이 고개로

올라가다보면 청사포에 다다른다

몇년 전에 세워진 청사포 다릿돌이 관광객들에세 인기다

 

 

이제 용호동에 있는 이기대로 발길을 옮긴다

이기대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의 모습이 장관이다

 

이기대는 기생 두명이 왜장을 안고

바다로 빠졌다고 해서 둘이, 기생기 이기대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영화 '해운대'에서의 대사가 생각난다

 

해안절벽으로는 군사시설이 있어 통제되다가

2009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2012년인가

일반인에게 개방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년대는 정확치 않다

 

이제 장유로 갈 차례다.

어느정도 배도 가라앉았고 무엇보다 시간적으로 

저녁을 먹을 때가 되었다.

 

장유에는 자주 들렀던 황금명태 코다리 찜이 기다리고 있다.

실제 비주얼과 사진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매콤세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며, 곁들인 콩나물 또는 시레기와

함께 먹으면 소주가 짝으로 들어간다

 

 

장유 율하에는 하도 많은 카페가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현재는 실내에서 영업이 전면 중지이며

배달과 테이크아웃 만 가능하다

그중 "카페속의 야생화(055-335-7505)"라는 맘씨 좋은 주인장의 카페를 찾았다

커피는 물론 전문 소믈리에가 직접 키운 꽃으로 만든 각종 꽃차와

이집이 명차 "자몽 티"가 제 맛이다

 

쥔장이 직접 자몽을 손질하여 자몽의 알알이 살아있는 

새콤달콤한 맛을 잘 살려 이집에서는 커피보다 더욱 인기있는 메뉴이다.

 

리뷰를 쓰고 있는 시간에도 점점 배가 불러오는 느낌이다.

이제 내일은 마지막 하일라이트 대구탕과 회!

 

 

다음날 아침

주남저수지를 찾았다.

많은 철새들이 저수지 수면위에서 이른 아침을 즐기고 있다.

철새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는 것이 일행들의 탄성!

 

그러나 아쉬운 것은 

코로나로 인해 주남저수지 조류 탐방대 근처에는 갈 수가 없다

코로나 및 조류독감 등의 우려로 올해는 

철새탐방이 전면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발길을 봉하로 돌려

고 노무현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국화꽃 한송이씩 들고~

 

그리고 사자바위로 올라

묘역과 봉하들녁을 조망한다

 

매년 논에는 흑미로 모자이크하여

1년 내내 선명한 글씨가 보이는데 올해는 추수후에도

남겨놓은 글씨가 선명히 보인다

 

참고로 금년 9/20일에 찍은 동일한 장면

 

사자바위에서 내려오면 정토원이 있다

고 김대중대통령과 고 노무현대통령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데

수광전앞의 배롱나무가 일품이다

백년정도 되었다고 한다

 

이제 진해 용원으로 향할 시간이다.

용원 전통시장이 많이 변했다

재래시장이던 어시장에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예전과 같은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이맘때 대구가 돌아올 때면 

꼭 찾게되는 용원시장이다.

 

가끔 들러는 횟집에서 대구코스를 주문했다.

대구회와 대구전 그리고 대구탕을 기본으로 일인당 4만원이다.

시세에 때라 대구가 덜 날땐 인당 5만원을 받기도 한다.

 

 

 

이것으로 2020년 맛기행을 마친다.

대구탕과 회는 2017년 아래 맛기행이후 두번째이다.

 

통영의 장사도를 둘러본 지난 리뷰도 참고하기 바란다.

 

 

 

blog.daum.net/rosesense/13756976

 

거제 장사도 & 진해 용원 대구탕 맛기행을 가다

입이 커서 대구라 불리는 생선은 겨울철에 탕과 회로 즐길 수 있다. 보통 설이 지나면 대구잡이가 줄어 값이 오른다. 12월말부터 2월초까지가 제 철이다. 멀리 서울에서 지인이 옛 맛을 기억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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