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이란 이름이 생경한 사람이라도
보경사 계곡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보경사 계곡은 보경사 입구에서 위쪽으로 약 2km 정도 이어져 있는데
이곳에 12개의 폭포가 있어 그 경치가 절경이기 때문이다.
절에서 1.5km 정도 올라간 지점 부터 이어지는 폭포는
제 1폭포인 쌍생(상생)폭포
제 2폭포 보현폭포
제 3폭포 삼보폭포
제 4폭포 잠룡폭포
제 5폭포 무풍폭포
제 6폭포 관음폭포
제 7폭포 연산폭포
제 8폭포 은폭포
제 9폭포 시명폭포
제 10폭포 복호 제 1폭포
제 11폭포 복호 제 2폭포
제 12폭포 복호 제 3폭포 이다.
12폭포 개념도
이렇게 풍광이 아름다운 폭포를 12개나 품고 있는 내연산은
해발 930m의 향로봉을 주봉으로 하고 있지만
오늘은 해발 710의 삼지봉을 목표로 탐방에 나섰다.
삼지봉은 문수봉, 향로봉, 북동대산으로 갈라지는 위치에 있다 하여
삼지봉이라 한다.
탐방 개념도
오늘의 산행은 보경사 주차장에서 매표소를 거치지 않고
우측길을 따라 내연산 삼지봉을 거쳐 좌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거리는 매표소에서 삼지봉까지 약 4.9km
하산길은 정확히 기억을 하지 못하는데 삼지봉에서 관음폭포까지
약 2~3km 관음폭포에서 보경사입구까지 약 3km로 5~6km 정도로 기억한다.
시간은 중식시간 포함하여 등반에 3시간
하산길은 계곡에 발담그기 포함하여 3시간
보경사 주차장에서 양쪽으로 도열해 있는 음식점을 사열하듯 지나면
마을입구 느티나무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음식점 아주머니의 호객행위도 재밌다
그 중에 모든 음식점이 가장 앞에 내 놓은 이것은
재료를 알 수 없는 믿거나 말거나 "벌떡주"
보기만 해도 그냥 벌떡 일어날 것 같다.
사찰을 방문할 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문화재 보호라는 명목으로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절에는 가지 않아도 입장료는 내야 한다.
그러나 보경사 매표소를 좌측에 두고 오른쪽으로 난 길로 올라가면
입장료를 낼 필요가 없다.
우리들은 이쪽으로 간다.
보경사 매표소 우측으로 올라가면 소나무 숲이 깊다.
마치 산림욕을 하듯 느긋이 오르면 심신이 맑아진다.
어제 내린 비로 숲이 청량하다.
숲이 깊어햇살을 보기 어려우며, 고온다습한 날씨로
쉬 피로해 진다.
쉬기를 수 차 한 끝에 문수봉에 오르는 길목에 섰다.
보경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한시간 여 지났다.
문수봉으로 오르지 않고 삼지봉으로 조금 올라가니
문수샘이 있어 목을 축이고 느긋이 발길을 옮긴다.
길은 마치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푹신푹신하다.
상수리나무의 낙엽이 얼마나 많이 쌓였는지
오히려 맨발로 걷고 싶어진다.
걸어 온 길을 뒤돌아 보니
아름다운 오솔길이 따라오고 있다.
이 풍경을 그대로 집으로 데리고 오고 싶어진다.
삼지봉 정상을 400m 앞 둔 시점,
보경사입구에서 3.5km 지점이다.
정상을 눈 앞에 두고 펼쳐진 숲 속 터널
소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등 키 큰 형제의 1차 그늘막 아래
잎넓은 활엽수가 햇볕을 받기 위해 나래를 폈다.
그늘이 깊어 잡초가 없어도 길 가는 이에겐 시원해서 좋다.
내연산 삼지봉 정상 이정표
소박한 표식이 전부다.
내연산의 주봉은 향로봉 (930m) 인데
그곳까지는 오던 길을 따라 2.6km를 더 가야 한다.
정상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 조금 내려오면
여럿이 둘러 앉을 수 있는 장소가 많다.
마침 때가 되어 점심을 먹기가 아주 좋다
이제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는 길
옛전에 이곳이 사람이 살던 집터라고 한다.
산 비탈에 축대를 쌓아 살림터를 마련한 옛사람들의 고단함이 보인다.
한시간여 하산길에 반가운 첫 폭포를 만났다.
소가 깊고 물소리가 활기차다.
산행 4시간 만에 만나는 풍부한 수량
옷을 입은 채 물어 뛰어 들었다
출렁다리도 만나고~
아름다운 계곡도 만나고~
기이한 바위사이로 흘러드는 물이 예사롭지 않다
아래는 천길 낭떠리지 이다.
보경사 계곡 중 8번째인 "은폭포"이다
바위 끝에 서서 내려 본 모습이다
물기 깊어 그저 뛰어내리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
은폭포의 설명
아래쪽으로 내려서서 전체를 조망하니
표지판의 설명이 이해가 된다.
은폭포를 지나 계곡을 따라 하산 하는 길의
경치가 아름답다.
사진에서 보듯이 계곡물이 갈색빛깔을 띄는 것은 산에는
참나무, 상수리나무 등 도토리나무 들의 낙엽이 많이 쌓여 그렇다고 하는데
밝혀진 바는 없다
은폭포에서 1.2km 정도 내려온 지점
보경사 입구에서 약 3km 올라온 지점에서
갑자기 정체현상이 일어난다
보경사 폭포 중 가장 압권인
관음폭포와 연산폭포가 있는 곳이다.
보이는 것이 관음폭포이며,
상부의 다리를 올라서면 연산폭포가 보인다.
상부의 다리 위에서 바라 본 관음폭포의 모습
다만 아쉬운 것은 물빛깔이
맑디맑은 푸른 빛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연산폭포
12폭포 중 가장 큰 폭포이다
연산폭포와 관음폭포는 보이는 절벽의 낙차가 있어
형성되었다.
탐방로에서 떨어진 곳에 있어 내려가 보지는 못한 무풍폭포
보현암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
보경사 제 1폭포인 상생폭포이다 (쌍생폭포라고도 한다)
같이 살자는 뜻이기도 하고
두 개란 뜻이기도 하고~
이곳이 보경사에서 1.5km 올라온 지점부터
펼쳐지는 계곡의 풍경이다.
계곡 경치와 폭포의 아름다움과
물소리에 취해 내려오다 보니 어느 듯 보경사 경내에 도착했다.
시간이 부족하여 경 내를 찬찬히 둘러보지 못했다
마침 피기 시작한 백일홍 (베롱나무)의 아름다운 자태가
오늘 산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보경사 경 내 소나무 숲이 사찰의 근엄함과
푸근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이름도 몰랐던 내연산!
이름만 들었던 보경사!
보경사 계곡에 12폭포가 있는 것도 오늘 첨 았지만
오래전 부터 알고 있던 것처럼 가슴 속에 깊은 인상으로 남았다.
다음 방문 때는 계곡을 따라 12 폭포를 전부 만나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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