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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명산 기행

얼음골에서 천왕산까지 케이블카 개통소식을 듣고

by bluesky0321 2012. 10. 4.

개천절 휴일

가을이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억새풀!

억새풀은 창녕 화왕산을 비로하여 신불산 사자평원 등

지역마다 각기 특색을 자랑하는 명소들이 있다.

 

그중에서 밀양 얼음골에서 사자봉 정상에 최근 설치하였다는

케이블카를 타고 사자평원 억새풀을 볼까하고 나섰다.

개인적으로 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반대입장이지만

기왕 설치한 것이니 한번 보기나 하자는 맘에서 였다.

 

지리산에도 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하여 찬반여론이

들끓는데 작 지자체들은 관광수입을 명목으로

무분별한 개발, 환경파괴를 일삼는다.

물론 노약자나 산을 마음대로 오를 수 없는 약자를 위해

필요하다고는 하나 후대 물려주어야 할

환경을 이리 훼손해도 되는지는 되물어보고 싶다.

 

약간은 서둘러 얼음골 입구에 도착했으나

벌써 어디서들 왔는지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만원인 주차장도 문제였지만 도착하니 벌써 케이블카는

탑승예약이 매진이란다.

미리 알아보고 오지 않음을 후회했지만

그것보다 오전 11시도 되지 않아 매진되는 이유를 알 만했다.

 

보통 케이블카는 케이블에 소위 CAR (사람타는 케빈)가 여러개

달려 시간당 수송인원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음골의 이것은 CAR 가 달랑 2개이다.

그러니 시간당 수송인원이 100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 같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한심한 생각이 든다.

 

수정

 CAR가 2 개 밖에 없는 대신에 1대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이 많네..

51명으로 시간당 약 400명은 되겠군

참고로 대구 팔공산 케이블카는 시간당 600명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는 시간당 900명이다.

 

대구 팔공산 케이블카 소개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얼음골 케이블카 달랑 상행하행 각하1나씩

 

그리하여 케이블카 타는 것은 포기하고

얼음골을 통해 사자봉까지 등정을 하기로 해고 길을 나섰다.

정상까지 약 2시간이면 올라갈 듯

 

수 년전엔 없던 구름다리도 건너고

 

눈이 시리도록 푸르고 맑은 계곡물 폭포도 보며

 

얼음골 사과를 특화하여

쉼터도 사과모양으로 디자인 하여 so~good

 

얼음골 설명

설명은 그럴 듯하나 실제 보면 너무 실망

 

매표소

여기 들어가는 1,000원을 받는다는 것이 왠지 찜찜

등산로 그 이상 이하도 아닌데

왠 입장료?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절이 하나 있는데

천황사다

천황 이란 말을 우리나라에서 지명 또는 명칭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산이름도 그렇고 절이름도 천황이네....

일제의 잔재가 남은 듯하여 뒤 맛이 씁쓸하다.

 

얼음골은 천연기념물 224호로 지정

그래서 입장료를 받는다?

 

천황사 경내

 

 

천황사 석불좌상

 

절에서 얼음골로 가는 다리

 

다리를 건너 뒤돌아 한 컷

 

5분여 만에 얼음골 도착

 

 

뭘 보고 감명을 받아야 할지?

왜 돈을 내야하는지?

뭐가 얼음골이란 말인지?

 

사자봉을 바라보며

가을 풍경이 익어간다

 

직진하여 올라가면 사자봉으로

좌측으로 가면 가마불 폭포로

 

가마불 폭포

 

 

가마불 폭포를 다녀와서

사자봉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돌 계단이다.

정상까지 2.9km

 

다래가 달려있다.

한번 찾아 보시길...

 

얼음골에서 약 30분 올라오니 동의굴이 있다.

허준이 스승을 해부한 곳이라 한다

 

한사람 뉘일 만한 공간이다.

 

사자봉이 가까워 진다.

 

사자봉 위에 설치된 케이블카 하차장

자연훼손은 훼손이다.

이렇게 보기 싫게 건축을 하다니 돈 만 생각하고 환경은 뒷전이다.

 

등정은 여기서 마쳤다.

억새 소식은 다음 번에 기약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