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의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영화다.
1592년 4월 13일 부산포가 기습적으로 뚫리면서
발발한 임진왜란은 단 15일 만에 한양을 왜군에게 빼앗긴다.
도성을 잃은 선조는 평양으로 떠나고
왜군 주력군들은 조선 정복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계속해 북진한다.
하지만 육로를 통해 보급물자를 받아야만 했던
왜군들의 전략은 해상에서 번번히 막혀버린다.
그들의 북진을 막은 주인공은 바로 이순신이다.
왜군 입장에선 보급물자를 위해
반드시 해상 운송로가 열려야 했지만 전라좌수사 이순신이
버티고 있어 속수무책이었다.
마침내 이순신이 이끄는 수군은 6월,
경상도 고성 땅 당항포에서 왜선 20척을 수장시킨다.
하지만 이순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조선은 어쩔 수 없는
수세에 몰리고 있었다.
한산-용의 출현은 당항포 해전 이후 약 한달 간,
한산해전이 일어난 후일까지를 그린다.
임진왜란 7년 전쟁의 수많은 전투 중
최초로 압도적 승리를 거둔 ‘한산해전’은 그야말로
조선의 운명을 바꿔놨다.
한산해전은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백성들의 열망에 불을 지폈고
전국 곳곳에 의병들이 봉기하며 방어에 나섰다.
1592년 여름, 음력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한 조선의 운명을 건
지상 최고의 해전이 펼쳐진다.
박해일이 연기한 이순신장군은 명량해전의 이순신장군과는
그 결이 명확히 다르다.
명량의 김명민은 지휘자로써의 리더십과 용기, 결단을
가진 나서는 용장이라면
한산의 박해일은 차분하고 지극히 말이 없는
사색의 지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사색속에 결연한 의지와 결단, 용기는
명량의 이순신과 다르지 않다.
"출정하라" 고 평상어로 중얼거리듯 되뇌이는 명령속에
"출정하라" 고 목소리 높이는 이순신을 압도하는
박해일의 연기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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