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난 후 한숨이 깊게 쉬어진다.
긴장이 풀어지면서 나오는 한숨이다.
해준과 서래가 팽팽하게 당기고 있던 사랑의 시위를 놓친 느낌이랄까?
서래는 이제 미결의 사건 속에 자신만을 쳐다봐 줄 행복감에 젖어들고
해준은 자신에게 피의자로 남아야 할 서래가 사라져버린 황망함이
파도소리에 묻히면서 막을 내린다.
한동안 자리에 앉아 있었다.
발아래 서래를 밟고 허공을 향해 서래를 외치는 해준의 공허함을 함께 느끼는 듯해서~
서래는 해준이 자신때문에 형사로써의 붕괴를 마다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자신을 묻어버림으로 해준의 붕괴를 막고자 했다.
그렇게 둘은 영원한 사랑을 간직할 수 있었다.
박해일과 탕웨이의 호흡이 매우 잘 맞아 영화를 보는 긴장감이 더했으며
스마트폰 번역앱을 통한 의사전달은 실제 생활속에서 이용하는 익숙한 방식을
차용했지만 언어의 벽을 뛰어넘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잘 활용되었다.
서래가 마지막으로 택한 방법은 매우 신선한 충경을 주었다.
실제 모방한 자살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로 사실감과 긴장감이 도는
명장면이었다.
탕웨이 주연의 색계를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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