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작가야 소개가 필요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크게 알려진 대표적인 작가이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의 장편소설이 1,500만부 이상이나 팔린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니 작가의 책은 믿고 보는 편이다.
매스컴을 통해 소개되는 작가는 이 시대를 살면서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컴퓨터도 쓰지 않고 오직 옛날 방식의 생활을 고집하며 사인펜등으로 원고지에 글을 써내려간다고 한다.
원고지에 펜으로 글을 쓰는 것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김훈작가도 마찬가지이니 작가 각자의 방식이니 존중하는 편이나, 현 세대를 살면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장편소설 황금종이를 읽는 내내 왠지 모르게 옛날 할아버지가 훈계조로 하는 말씀을 듣는 느낌이었다.
대화체로 소설이 구성되어 읽기는 매우 편했으나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에서 느끼는 성큼한 맛은 사라지고 왠지 동네 늙은이들이 나눌 법한 대화들로 시대의 변화을 따라잡기 힘든 것 같다.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나 욕심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겠지만 돈을 놓고 싸우는 방식은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소설 속의 아귀다툼은 별로 신선한 내용이 없이 그냥 어디선가 들어 본 이야기들 뿐이라 조정래 작가의 작품으로는 다소 실망이다.
글을 쓰다가 죽고싶다는 작가의 그 글이 새로운 새대들에게 어필되기에는 과거의 명성만으로 채워지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제 새로운 신진작가에게 이 나라위 독자들을 맡겨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편안한 여생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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