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인터넷 서점이든 오프라인 서점이든
헌 책을 즐겨 보는 편이다.
청계천 주변에 헌 책방이 즐비할 땐
퇴근 후 책방을 뒤지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마치 모래 속에서 보석을 찾는 기분이랄까?
그저 헌 책의 먼지 냄새도 좋았던 시절이었다.
얼마전
오랜 전에 발간한 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찾다가
발행이 중단되어 새책을 구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아침 중고 인터넷 서점에서
원하는 책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때 함께 구입한 책이 바로 이 책
"흔적"이라는 소설이다.
왠지 제목에서 무언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의미심장한 사건의 전모가 파헤쳐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책
그래서 주저없이 카트에 담았던 것이다.
주인공 정혁은
부모를 여의고 자기를 키워준 아버지와 같은 사람의
딸과 결혼하였으니, 결국 장인어른이
자기를 카워 준 셈이다.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고 아내도 죽고
장인어른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복 처제와의 재혼이라는 사랑 놀음과
제 3의 카페 여인과의 사랑
그리 훌륭하지 않은 시나리오로 장편소설을 엮었지만
그리 완성도가 높은 것 같지는 않다.
아마추어의 습작을 겨우 벗어난 작품으로
그저 한번 읽은 것에 의미를 둔다.
아마 수진이라는 학생(?)은 박정규 작가의
제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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