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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도서 감상

우연한 여행자 -- 앤 타일러 작

by bluesky0321 2014. 4. 4.

미국 여류 소설가 앤 타일러의

소설 우연한 여행자!

메이컨이라는 우연한 여행자라는 여행지를 저술하는

작가인 남성의 삶을 통해 서민의 소소한 일상과

이혼과 재혼의 삶의 질곡을 세심한 필체로 그려낸 장편소설이다.

 

도가니, 높고 푸른사다리, 상처없는 영혼 외

수많은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공지영이 앤 타일러의

세심한 필체에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 말이 기억나

굳이 우연한 여행자를 찾아 읽었다.

 

소설가들이란

어떻게 같은 장면을 눈으로 보고도 이렇듯 세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소설책을 읽으면서도 어떤 때는 무릎을 탁 치며

감탄을 할 때가 많다.

 

메이컨은 세라와 결혼 20주년 기념 여행을 떠나지만

권태기를 넘어 서로에게 관심의 끈이 사라진 뒤

그저 한 집에 기거하는사람에 불과했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세라로부터 이혼을 선언당하고

세라의 짐이 빠진 집에서 오히려 홀가분함을 느끼는 남자.

 

개를 잘 길들이지 못한 인연으로 만난

뮤리엘은 자기보다 20년이나 어리지만 천방지축의

미혼모 뮤리엘과 사랑이라고 느끼기도 전에 동거를 한다.

그리고 너무 달라붙는 뮤리엘이 왠지 또

멀게 느껴지는 메이컨

 

그의 여행지까지 따라온 뮤리엘을 뿌리치고

세라를 만나 재회하지만 결국 세라와의 짧은 재회는

20년 결혼생활의 반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메이컨은

재회를 꿈꾸는 세라를 뒤로 하고

뮤리엘과의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

 

사람은 너무 다가오면 멀어지려는 속성이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적덩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