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연휴를 맞아 새해 첫 봉하마을 나들이에 나섰다.
작년 크리스마스 날 방문이후 처음이다. 매월 한차례씩 방문하고자 했는데 1월의 방문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설 연휴를 맞아 다소 많은 참배객들이 방문하고 있었다. 대통령의 집 방문에도 많은 이들이 벌써 예약을 끝내고 더 이상 방문을 할 수 없었다.
비자나무들이 도열한 묘역은 언제 들러도 신선하게 느껴진다. 비자열매의 향기가 나는 듯한 분향소를 참배하고 산수유와 홍가시나무, 호랑거시나무들이 도열한 길을 따라 정토원으로 오른다. 가벼운 산책정도의 거리를 걸으면 사자바위에 도달한다.
봉하묘역은 이곳에서 제대로 조망할 수 있다. 삼각형의 묘약과 사각형의 대통령의 집, 그 부속건물들, 그리고 너른 봉하들녁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 화포천은 은은한 안개라도 낄라치면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봉하들녁과 화포천 사이로 기적소리를 울리는 기차가 지나가고 더 멀리는 김해를 둘러싼 낮은 산맥들이 웅크리고 있다. 사자바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이 풍경들은 저어기 고저녁하다. 사자바위에서 손이 잡힐 듯 보이는 호미든 관음상으로 건너가면 멀리 낙동강이 보인다.
이곳에 서면 낮고도 높은 봉화산을 느낄 수 있다. 물리적으로 이백여미터에 불과한 봉화산은 낮은 산이다. 그러나 주변의 너른 들판위에 우뚝 솟아 있으니 높은 산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산수유의 꽃망울이 제법 두툼해졌다. 조만간 터질 것 같다.
'다녀온 그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3월 봉하마을 나들이 (0) | 2024.03.10 |
---|---|
조국혁신당 창당대회 참석 (1) | 2024.03.10 |
2023년 노무현 대통령 생가 봉하마을 방문기록 (6) | 2023.12.25 |
함안 악양생태공원 경비행기 체험 (0) | 2023.10.13 |
제주 올레길 7코스를 걷다 (0) | 2023.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