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12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를 읽고 작년 11월 장애인활동지원사 교육을 받고 활동지원 업무를 시작한지 만 10개월이 되었다. 내가 활동 지원하는 태훈(가명)이는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만 13세의 남아로 올해 중학교에 입학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반이 있어 일반학교를 다닐 수 있었지만 중학교에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반이 갖춰진 데가 없다. 그래서 장애인을 전담 교육하는 특수교육기관에 입학한 것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라고 하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의 우영우나 영화 ‘말아톤’의 초원이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드라마나 영화에서 각인된 이미지와는 달리 자폐스펙트럼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태훈이는 다른 사람과의 눈맞춤을 싫어하고 말하기를 싫어하며 혼자 있길 좋아한다. 그래서 부모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과.. 2024. 10. 16. 나는 장애인활동지원사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활동지원 업무를 시작하여 막 9개월이 지난 새내기 장애인 활동지원사입니다. 내가 활동 지원하는 이용자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만 13세 태훈(가명)입니다. 태훈이는 자폐스펙트럼장애로 또래의 아이들과는 약간 다릅니다. 혼자 있길 좋아하고 사색하길 좋아하나 눈 맞춤을 싫어하고 말하기를 싫어합니다. 혼자서 흥얼거리며 어깨 춤을 추는 등 자신만의 고유한 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바닥에 뒹구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합니다. 자신의 의사가 잘 반영되지 않을 때는 행동으로 나태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을 거의 하지 않는 태훈이가 그나마 몇 마디 하는 말을 내가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면 나도 태훈이 만큼 힘이 듭.. 2024. 10. 16. 장애인 활동 지원사의 하루 시립 도서관의 하반기 문화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글쓰기 수업을 듣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두 시간씩 진행되는 글쓰기 수업은 선생님이 추천하는 책 소개와 함께 시작된다. 도서관에 비치된 책 중 선생님이 읽어보고 글쓰기에 도움될 만한 책을 골라 소개한 후 내용과 관련된 주제를 제시하면 수강생들은 십분 정도 주어진 시간에 각자 글쓰기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십분 동안 몇 줄 쓰지 못하고 끙끙거리기도 했는데 수업횟수가 늘어 갈수록 이제 곧잘 쓰기도 한다. 잘 쓰고 못쓰고의 문제가 아니라 일단 쓴다는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선생님 덕분이다. 쓴 글을 원하는 사람만 돌아가며 읽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내가 쓰는 것보다 남이 쓴 글을 듣는 것도 글쓰기에 매우 도움이 되는 듯하다. 선생님이 소개한 김민작가의 “오나이쓰.. 2024. 10. 16. 영남알프스 간월재 가을풍경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간월산 신불산 사이 간월재. 평탄한 임도로 가족나들이로 애기들과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는 좋은 코스이다. 2년전 나들이를 생각하면 오랜만에 간월재의 가을 풍경을 만끽했다. 2024. 10. 12.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핑크뮬리 합천에서 가볼만한 곳을 검색하니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이곳 신소양체육공원의 핑크뮬리이다. 지나는 길에 들은 바가 있어 한번 찾아보았다. 평일 한낮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있었다. 구절초 외 다양한 꽃들이 있지만 핑크뮬리를 단연 풍성하게 가꿔놓았다. 군집을 이룬 모든 것은 아름다운데 핑크빛이 물씬하는 뮬리의 아름다움도 어디에 뒤지지 않는다. 2024. 10. 11. 지리산 둘레길 3코스 “벅수가 뭐예요.” “그 뭐시기냐? 옛날 나무로 깎아 동네입구에 세워놓은 장승! 장승 비슷한 겁니다.” “아! 네. 첨 들어봐요.”지리산 둘레길을 걷기로 마음 먹었다. 제주 올레길을 10개 구간 정도 걸으면서 등산과는 다른 걷는 것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올레길은 지리적 여건 상 자주 걷기가 어려워 그 대안으로 줄곧 마음에 두었던 지리산 둘레길을 찾기로 한 것이다. 인터넷 정보를 찾아 전체 21개 코스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은 찾는다는 인월-금계구간부터 시작하기로 했다.지리산 둘레길 인월-금계구간은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리에서 출발하여 경상남도 함양군 금계마을까지 전체 약 20km 거리이며, 전라북도와 경상남도를 구분 짓는 등구재를 중심으로 천왕봉을 비롯하여 지리산 주 능선을 조망할 수 .. 2024. 10. 7. 의령 4 26추모공원 위령탑 건립 의령군 궁류면에서 총기사건이 일어난 지 42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난 세월 유족들의 간절한 염원과 의령군 오태완 군수의 의지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경남 의령군 궁류면 평촌리 일원에 「의령4 26위령탑」을 건립하게 되었다. 「의령4 26위령탑」은 영문도 모른 채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궁류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침묵 속에서 눈물을 삼키며 살아온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위령탑은 석재벽으로 둘러싸인 모양에 하얀새를 두 손으로 날려 보내는 형상으로, 하얀새'는 희생자들의 넋을 좋은 곳으로 날려 보낸다는 의미이고 두 손은 희생자들이 넋을 승화시키고자 하는 유족들의 간절함으로 오랜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석재탑 최하단의 기단 길이와 탑신의 1단 높이를 .. 2024. 10. 7. 경주 화랑의 언덕 파크골프장 화랑의 언덕 파크골프장 골프장을 파크골프장으로 변경하여 자연경관이 매우 훌륭하다 2024. 10. 7. 어른의 국어력 - 김범준 2024. 10. 2. 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 김현아 경남도서대전에 독후감 공모가 있어 오랜만에 응모를 해 볼까 마음먹었다. 일반부의 여러 추천 중에서“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를 선택했다. 내용은 양극성 장애를 알고 있는 자녀를 둔 어머니의 수기 형식의 글이다. 부모 모두 의사 인데도 불구하고 자기 딸이 양극성 장애라는 정신병을 진단 받기까지 무심했던 일상에 대해 후회를 하고 있다. 양극성 장애는 조울증이라고 불리는 것의 새로운 말이다. 수능시험을 며칠 앞두고 학교에 결석하면서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학교 선생님을 면담한 부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양극성 장애였다. 우리 딸이 양극성 장애라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장애인의 부모로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고충과 현상을 얘기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에 대한.. 2024. 10. 2. 이전 1 ··· 3 4 5 6 7 8 9 ··· 2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