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5일
모처럼 가야산 만물상을 찾았는데
운무가 너무 진하게 찾아와 만물상의 풍광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다
지난 탐방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고
http://blog.daum.net/rosesense/13756515
맑은 날 반드시 다시 찾기로 한 가야산 만물상의 풍경을 감상해 보자
코스는 지난번과 동일한 코스로
백운동 탐방지원센터에서 개방탐방로인 만물상 코스를 통해
서성재를 거쳐 칠불봉, 상왕봉을 거쳐
다시 서성재를 통해 백운교를 지나는 코스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을 택했다.
총 연장 8.4km로 왕복 8시간정도 걸렸다.
만물상코스는 등반 초반부터 급경사로 시작한다.
그래서 이런 나무계단이 많다
나무계단은 사람을 위해 설치한 것이 아니라
산이 황폐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니 나무계단이 많아
불편하더라도 감수해야 한다.
운무 한 점 없는 맑은 가을날씨 속에 펼쳐지는
만물상의 기암괴석들이 모습을 나타낸다.
멀리 가까이 만물상의 기암괴석이 눈 앞에 펼쳐진다.
가까이는 집 채만한 바위를 지나며
멀리 펼쳐진 가을풍경에 힘든 산행이
보람으로 느껴진다.
맑은 날씨로 아래 마을까지 훤히 조망되는
만물상의 가을풍경이 깊어간다.
이곳을 지나면 빵이 먹고싶어진다.
잘 구워진 식빵이~
기암괴석에 소나무가 곁들여지면 한 폭의
동양화가 된다.
이국적인 얼굴의 이방인도
만물상의 가을풍경이 빠졌다.
군데군데 울긋불긋한 단풍과
화강암의 흰바위가 절묘히 어울린다.
이리저리 굴러다녀도 정겹다.
켜켜히 쌓인 바위덩이도 마냥 정겹다.
무거운 바위가 젼혀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때론 부드러움에 도전하듯 힘찬 모습도 보인다.
가을빛이 스며들어 그림이 좋다.
발을 내디딜 수록 만물상의 풍경은
점점 더 속살을 드러낸다.
만물상이 한 눈에 펼쳐져 그림과 같다.
계단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등반행렬들의 즐거운 노래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푸른하늘은 또 얼마나 시리던지~
아~ 만물상
지난번 등반 때 얼마나 안타까웠는지를 다시금 알 수 있다.
이것이 정녕 자연이란 말인가?
사람이 빚어도 이렇게 빚진 못하리라
이제 만물상의 단풍이다.
가을 빛을 머금은 단풍나무 잎이
하늘가득 물들이고 있다
앞을 보면 기암괴석이
눈을 내리면 단풍에 취한다.
이제 서성재이다.
이곳에 1.2km를 더가야 칠불봉이 나온다.
이곳까지 오는 코스가 지난 30년간 통제되었던
만물상 코스이다.
과연 그동안 통제 속에서 보호받아 온 보람이 있는 풍경이다.
칠불봉을 향해 올라 가는 길
칠불봉의 마지막 계단 끝의 고사목
소나무 인 듯하다.
힘겨운 등반의 마지막 오름이다.
칠불봉 이정표
1,433m 지리산 천왕봉보다 다소 낮아도
등반의 난이도는 그 못지 않다
칠불봉에서 둘러 본 주변
칠불봉에서 상왕봉을 바라보며
가야산 상왕봉이다.
이정표에는 우두봉이라 되어 있다.
아마 소머리를 닮았나 보다...
내려가는 길도 칠불봉 마지막 계단을 지나
내려간다.
서성재에서 백운교 방면으로 하향길을 잡는다.
주차장까지는 약 2.6km이다.
이 길도 단풍이 아름답다.
만물상 코스의 단풍과는 또다른
붉고 누른 단풍빛이 오후 햇살에 아름답게 비친다.
내려가는 길은 계단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봄이라면 무릉도원 같다고나 했을까?
가야산 만물상 코스는 오를 때는
기암괴석 바위풍경의 힘찬 기상을
하산길엔 아름다운 빛깔의 단풍과 함께 할 수 있어
가을산행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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