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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by bluesky0321 2015. 4. 29.

좋은 영화라고

많은 관객들이 보는 것은 아니다.

아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관객에게 영화가 노출되는 것은

결국 대형 배급사, 즉 영화상영관의 숫자가 결정한다.

일반 멀티상영관에서는 전혀 개봉되지 않았지만

"개훔방"은 입소문을 타고 좋은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결국 광역시 이하 지방에서는

전혀 상영관을 찾을 수 없었다.

서울 또는 부산에 까지 가서 보고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출장의 기회 때에도 시간을 내지 못해 잊혀지고 있었다.

 

다행히 극장상영이 끝나고 온라인 상영관으로

나온 "개훔방"을 관람할 기회를 찾았다.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명랑하게 자라는 '지소' '지석' 남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초등학생의 눈높이로 잔잔하게 펼쳐진다.

 

평당 500만원하는 전원주택의 광고를 보고

평당이라는 지역에 500만원짜리 집을 살 생각으로

500만원을 구할 방법으로 부잣집의 개를 훔쳐 찾아주어

사례금을 받기 위한 대작전이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어른들의 이기심과

가족애가 잔잔하게 펼쳐져 때론 눈물을 짓게 한다.

 

"오마이갓"을 "오마이가스레인지"라고 초딩 은어를

들을 땐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나타낸 최민수의 부성애가

가슴깊이 호소력을 자아낸다.

 

이유가 어떠하든 개를 훔친다는 것은 나쁜 짓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아이들이 부쩍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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