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의 화장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에 화장이라는 단편을 다시 읽어 보았다.
아내의 죽음앞에 새로운 사랑으로 다가온 추은주라는 여인
병석에서도 남편의 마음이 점점 자신을 떠나는 것 같아
괴로워하는 아내를 두고
다른 여성에게 마음을 빼기는 이중성에 스스로 자책하는 남편
적당히 절제되고 농축되어 표현되는 사랑의 감정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 조이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영화에서도 이런 감정이 잘 녹아 표현되고 있다.
임권택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탓인지
소설의 원작의 의미를 매우 잘 표현한 듯 하다.
추은주
제가 당신의 이름으로 당신을 부를 때,
당신은 당신의 이름으로 불린 그 사람인가요.
당신에게 들리지 않는 당신의 이름이,
추은주 . 당신의 이름인지요.
당신의 가슴의 융기가 시작되려는
그곳에서 당신의 빗장뼈는 당신의 가슴뼈에서
당신의 어깨뼈로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빗장뼈 위로 드러난 당신의 푸른 정맥은 희미했고
그리고 선명했습니다.
내 자리 칸막이 어머로 당신의 빗장뼈를 바라보면서
저는 저의 손으로 저의 빗장뼈를 더듬었지요.
....
나 오상무는 죽어가는 아내를 앞에두고
추은주 그녀를 탐했다.
그녀가 눈 앞에 어른 거린다.
그러나 막상 아내가 죽고 가까이 다가온
추은주는 오상무는 왜 물리쳤을까?
세속의 손가락질이 두려웠을까?
사랑의 힘이 약했던 걸까?
중년의 가슴에 찾아 온 사랑
아내의 죽음과 새로운 사랑의 시작
그 환상이 깨어졌다.
사진은 다음 홈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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