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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

거룩한 분노 (The Divine Order , 2017)

by bluesky0321 2020. 7. 6.

거룩한 분노는 여성 참정권을 통해

여성의 정정당당한 권리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시민으로서의 목소리에 대한 주제 의식에 대한 영화이다.

 

 1929년, 스위스 노동자들이

1918년 전국총파업 투쟁에서 여성 참정권을 요구한지

10년이 지났지만 별 다른 진전이 보이지 못한다.

 

이후 ‘스위스 여성 참정권 연합’은

주민을 상대로 대대적인 청원 운동을 벌여 남성과 여성으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는 데 성공하지만

여전히 정부는 무반응으로 일관해왔다.

 

1950년대 후반에 이르서야 바젤 도시 주를 필두로

개방적인 도시 지역과 프랑스어권부터 차례차례 여성들이

지역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쟁취하기 시작했고,

연방의회에서도 여성에게 연방 차원에서 참정권을 부여하는 안을 통과시켜

이듬해 2월에는 이를 국민투표에 부친다.

 

 1969년부터 1971년은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변화의 시대였다.

인종차별, 베트남 전쟁 참전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사회에서

젊은이들의 해방구였고,

 

오늘날 저항문화의 상징이 된

우드스톡 페스티벌부터 학생 운동, 흑인 운동, 여성 해방까지,

사회의 부조리함에 맞서고자 한 이들의 변화 운동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움직임 속에서

스위스는 여전히 여성에게 동일한 정치적인 권리를 주지 않았고,

이에 스위스 여성들은 정정당당한 권리를 요구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1961년 3월 1일,

남녀 시민 5,000여 명이 여성 참정권을 요구하며 수도 베른의 중앙역에서부터

연방의회 앞 광장까지 행진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 영화는

스위스의 한 마을에서 여성 참정권을 얻기 위해

주민 투표를 앞둔 몇 주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실제로 1971년 2월 7일,

스위스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 여성 참정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