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의 공무도하가에서
차용했다는 "공무도하"는 강 이쪽편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얘기다.
소설은 기승전결이 있어
책을 손에 들고 어느정도 지나면 얘기의 줄거리가
드러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의 활약상이 그려진다든가
극의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긴장감 등이 있기 마련인데
공무도하는 읽는 내내 아직까지 얘기를 시작하기 위한
배경설명인가 할 정도로 두드러진 주인공이 없다.
해망이라는 가상의 지역에 살아가는 우리 이웃이 삶
그것이 공무도하이다.
해망은 바닷가의 어느마을!
바로 우리마을일 수도 있는 그런 동네이다.
기지인 문정수
그 애인 노목희
노학연대 운동가 장철수
아이를 개에 물려 잃은 오금자
딸 방미호를 공사용 차에 깔려 잃은 방석천
소방대원 박옥출
이들이 알게 모르게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얘기다.
파가 파르 공원이 원산지란 것을 처음 알았네...
이번 소설은 김훈이 거의 자포자기로 쓴 것이 아닌가..
아니면 지극히 자기 혐오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학의 결과인가....
'도서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 (다비 체킷 지음) (0) | 2009.11.29 |
---|---|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장편소설) (0) | 2009.11.25 |
법정스님 저 "서 있는 사람들" (0) | 2009.11.05 |
필립 코틀러 "카오틱스" (0) | 2009.10.28 |
(한비야 추천도서 6) 세계 최고의 여행기 박지원의 "열하일기" 하 (0) | 2009.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