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이라 표지에 표기되어 있지만
속에는 여러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모든 단편 이야기의 주인공은 정신과 의사 이라부가 나오는 점에서
장편이라 할 수도 있겠다.
이라부는 자기 멋대로 생활하는 듯 보이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다.
어떻게 보면 마음 내키는대로 행동하고 말함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경계심을 없애고 마음을 열고 다가서게 한다.
결국 그것이 이라부가 취하는 치료방식이다.
1부 고슴도치에서는
조폭의 중간보스가 칼 등과 같이 뾰족한 물건 만 보면
섬뜩해지는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는 사람에 대해
다른 사람도 남이 모르는 컴플렉스가 있음을 알게 함으로써 치료해 나가는
얘기를 그리고 있다.
메인 얘기인 공중그네는
공중그네 곡예사가 이유없는 실수를 연발함으로써 찾아간
의사 이라부를 만나면서 이라부의
철없는 제안으로 이라부가 공중그네 곡예사로 데뷰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과정에 늙은 곡예사의 아집에서 비롯된
자격지심을 사라지게 하는 얘기를 재미있는 문체로 그려내고 있다.
장인의 가발
3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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