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명산 기행

김포 문수산성을 가다

by bluesky0321 2020. 1. 18.


김포는 김포공항이 있어

우리에게 무척 낯익게 다가온다.

그러나 한걸음만 내딛어보면 개성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철책선의 최장방 전선이다.


정상에서 서면 한강을 건너 개성땅이 바로 보이는 문수산을 찾았다.

아침공기는 싸하니 코끝이 찡하는 날씨이지만

조금 걸으니 몸이 풀려 시리던 코끝과 귀끝이 금방 따뜻해진다.


새로이 정비한 문수산성 벽을 따라 걸으니

벌써 봄이 바짝 한걸음 다가선 느낌이다.

멀리 김포평야가 보이고 가까이 강화도로 들어가는 강화대교가

옛것과 새것이 함꼐 어울어져 나란히 달리고 있다.


눈의 방향을 북으로 돌리면

한강물이 밀리고 썰리는 그 넘어로 북한땅이 지척으로 보인다.

아~

저기가 바로 개성공단이 있었던 개성이로구나

그 공단에서 남북의 일꾼들이 산업의 역군으로 일하는 사이

정신나간 정부가 하루 아침에 문을 걸어잠그는 바람에

오늘 이 시각까지 개성공단의 문은 닫히고 남북관계는 얼어붙었다.


그 물꼬를 터고자 문재인정부는 좌충우돌 북과 미국을 설득하며

동분서주하지만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올 해는 그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문수산성 정상

376m



산행코스는 4개로 나뉘어져 있다.

문수산성 산림욕장에서 출발하여 전망대

홍예문 정상을 둘러오는 1코스를 둘러 보았다.




산림욕장에는 넓은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 있다.

주차비는 일괄적으로 2천원

카드만으로 계산을 할 수 있다.



얕으막한 산이라 걷는 길이 가파르지 않다.

소나무로 둘러쌓인 길에는 땅이 살짝 얼어 걷기에 매우 좋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2km 남짓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중간 전망대를 지나 산성길을 따라 오르면

발아래 김포대교가 신 구대교가 나란히 달리고 있다.

구교에는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산성길에는 각종 산성의 부속건물 안내판이 있다.



산성길을 따라 걷는 산행길이 좋으나

많은 이들의 방문으로 산성이 많이 훼손된다고 한다.



팔각정

여기서는 바로 앞에 북한 땅이 보인다.



강 건너가 바로 북한 개성이다.








훼손된 산성을 최근 복원한 길이다.

이제 산성으로써의 면모가 보인다.





문수산성의 홍예문이다.

문수산성에는 7개이 문이 있었다고 한다.

문루 3개와 아문 4개

문루는 문위에서 사방을 볼 수 있도록 지은 집이며

아문은 성곽의 외곽 또는 후미진 곳에 문을 내어 적에게

들키지 않고 사람들이 드나드는 문이다.







저 위에 문수산성의 정상이 보인다.

장대지라고 한다.



장대지의 입구





장대지는

장수가 지휘하던 곳이다.







강 건너 보이는 북한땅에 대한 안내



공기층이 맑지 못해 멀리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산행 후 시암리라고 하는 민통선 안에서

백숙으로 식사를 하는 호사를 누렸다.

공식적인 식당은 아니며

아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알려진 가정집이다.



식사 후 철책 바로 가까이로 다가가

북한땅을 바라보며

올해에는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발전적 관계로

회복되길 기대해 본다





요즘은 CCTV가 보초를 서고 있어

군인들을 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