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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명산 기행

청와대 뒷산 인왕산 완전 개방되다

by bluesky0321 2020. 2. 1.

 

인왕산은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산으로

1968년 1월 21일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를 습격한 사건이 있었던 곳이다.

 

따라서 1970년부터 2006년까지 북악산과 인왕산에 30곳 이상의

경계초소를 설치하여 청와대의 경호를 위하여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였다.

 

1993년 김영삼정부 때 인왕상 탐방로가 제한적으로 개방되었고

2002년 노무현정부 때 성벽주변의 철조망을 철거하여 개방을 확대했다.

 

 

 

 

이후 진전이 없다가

2018년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인왕산을

시민의 품으로 환원하겠다는 취지로 전구역의 철조망, 초소를 철거하여

2019년 10월 완전개방하였다.

 

한양도성의 초소는 20개 있었는데 17개를 철거하고

3개는 복원의 역사를 보여주는 스토리텔링을 위해 남겨 두었다고 한다.

 

인왕산의 높이는 338.2m 로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의 높이 342m 보다 약간 낮다.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가 없다 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조선시대에는 호랑이가 많았다고 한다.

 

인왕산은 겸재 정선의 산수화에서 잘 나타나 있는데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국보 21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인왕산 탐방은 경복궁역에서 통인시장쪽으로 올라가

윤동주문학관에서 좌측으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탐방코스를 이용했다.

 

정상까지는 역에서 약 2.5km정도이며,

중간에 경치가 좋은 기차바위를 들렀다 나와 정상에서 하산은

한양도성 성벽을 따라 사직동으로 내려와 광화문역까지 걸었다.

하산길 또한 약 2.5km정도 거리이다.

 

 

앞쪽에 보이는 산은 북악산이다.

경복궁역에서 북악산으로 바라보면서 쭉 올라가다보면

1968년 1.21사태 시 무장공비와 격전을 벌인 장소의 이정표가 나온다.

왼쪽편으로 한적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윤동주문학관에 도착한다.

 

 

 

 

 

운동주 문학관이다.

윤동주는 인왕산 근처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시를 공부하기 위해 일본유학을 떠났으나 민족정서를 고취하는

시를 썼다는 이유로 후쿠오카 감옥에서 해방 6개월 전에 사망하였다.

 

 

 

 

 

 

윤동주문학관을 관람하고

좌측으로 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인왕산 자락길이다.

 

 

 

 

인왕산 자락아래 아늑한 마을은 세종마을이다.

 

 

이 마을은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조선시대에는

준수방, 인달방, 순화방, 웃대, 우대, 상대,마을이라고 불렸다.

 

이곳은 조선시대 중인과 일반 서민의 삶의 터전이었으며,

세종대왕의 생가터, 백사 이항복의 집타가 있다.

 

또한 겸재 정선의 인앙제색도와

추사 김정희의 명필이 탄생한 마을이기도 하다.

근대미술에서는 이중섭, 윤동주, 이상 등이 거주하며

문화 예술 혼이 이어진 곳이며, 2010년부터 새종마을이라 부른다.

 

 

 

인왕산 자락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서시정이라는 정자를 지나고

 

 

 

 

이정표의 오른쪽에 있는 시인의 언덕을 잠시 들런 뒤

 

 

 

 

시인의 언덕이다.

북악산 정상이 바로 코앞이다.

 

 

 

 

시인의 언덕에서 돌아서 아래 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우측으로 인왕산 정상으로 오르는 안내가 있다.

아직 철문이 있어 언제든지 통제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한양도성 길 중에 남겨 둔 초소이다.

인왕산에는 모두 20개가 있었는데 17개는 철수하고

3개를 남겼다고 한다

 

 

 

 

잘 정비된 성곽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성곽너머 인왕산의 정상이 바로보인다.

낮으나 바위산으로 산세와 풍경이 매우 뛰어나다

 

 

 

 

산에 가면 이런 연리지를 자주 만나게 된다.

인왕산에도 스토리텔링을 위한 부부소나무가 손을 잡고 있다

 

 

 

 

인왕산은 완전히 바위산인데도

소나무가 바위를 부여잡고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드러난 뿌리가 안타깝다

 

 

 

 

인왕산 중에서 경치가 뛰어난 바위

기차바위로 가는 길이다.

 

 

 

 

성곽에서 보는 기차바위

미끈한 화강암으로 빗은 작품이다.

 

 

 

 

기차바위쪽으로 향하면

기암괴석이 볼 만하다

 

 

 

 

비위에 기어이 뿌리를 박은 소나무가

너무나도 푸르른 모습이 대견하다.

 

 

 

 

기차바위를 잘 표현한 바위능선이다.

 

 

 

 

기차바위에서 보는

인왕산 정상

 

 

 

 

건너편 북악산과 청와대

이런 곳이 문민정부 들어서서 완전히 개방되었다는 것이 매우 반갑다.

이명박근혜 정부땐 개방의 논의조차 되지 않은 곳이다.

 

 

 

 

인왕산 정상 이정표

별도의 정상석은 없으며 아래 보이는 산이 정상석이다

 

 

 

가장 높은 바위인 인왕산의 정상석

사람들이 모두 올라서서 많이 닳았다.

 

 

 

 

인왕산 정상에서 바라본 기차바위 능선

 

 

 

 

이제 반대방향 사직동 방향으로 하산

 

 

 

 

 

내려가는 길은

바위를 깍아 계단을 만들었다.

아마 초소가 있을때 순찰을 위해 군인들의 손으로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

 

 

 

 

멀리 늘어진 도성의 성곽이 멋드러진다.

소나무와 어울어진 풍경

 

 

 

 

기암과 소나무

한양도성의 성곽

이런 풍경을 모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하산길에 돌아본 인왕산 정상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내려서는 성곽길이 아름다워 발걸음이 더디다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듯 사직동에 도착했다

 

 

 

 

 

 

 

 

5~6km 남짓 가깝지 않은 길이지만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매우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무엇보다 문민정부를 맞아 완전개방 된 것이 무척 다행스럽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나들이 사람들이 줄어

한적했으나 광화문으로 들어서니

보수단체의 집회로 인해 시끌벅적하다.

 

그 꼴을 보기싫어 멀리 돌아서 인왕산의 추억만 가진 채

광화문을 떠났다.

보람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