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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명산 기행

북한산 비봉 & 사모바위 탐방기

by bluesky0321 2020. 2. 16.

북한산에 오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조선시대 수도를 서울로 정한 것은 필경 북한산 때문일거란

생각은 지울 수 없다.

 

무학대사가 전국을 돌며 조선의 도읍지를 정하고자 할 때

지금의 한양 땅에 들어섰을 때 배산임수의 명당으로 이곳을 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한강과 북한산 때문일거라는 막연한 생각!

 

북한산국립공원 안내서에 나온 모든 코스를

탐방할 목적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북한산을 오르고 있는데

지난 숨은벽 코스 다음으로 비봉코스를 택했다.

 

사진을 보니 비봉 정상의 진흥왕순수비와 사모바위가 

너무 멋이있어 빨리 가보고 싶어 이 코스를 택했다.

 

탐방코스는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금선사 - 비봉 - 사모바위

-승가사를 거쳐 승가사 공원지킴터를 거쳐 하산했다.

대충 4km정도의 거리이다.

 

 

북한산 비봉탐방지원센터이다

 

북한산 등산코스 중 대체적으로 한산한 코스이다

계곡을 따라 탐방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금선사까지는 돌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다

 

금선사 직전 나무계단

금선사에 들러기 전에 등반객을 위한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좌측에 조금만 들어가면

무학대사가 창설했다는 금선사가 있다.

가람이 꽤 웅장하게 최근까지 건축이 되고 있다

 

금선사를 잠시 둘러보고 오른쪽으로

비봉 정상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면

닳아진 바위에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느낄 수 있다.

 

바위 산행길도 좋지만

바위에 뿌리를 박고 잘 자라고 있는 소나무를 

볼 때면 경이로울 따름이다.

 

땀이 약간 날 정도로 올라와 한숨돌리려 뒤돌아보면

멀리 족두리봉이 보인다.

비봉과는 반대방향으로 약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비봉탐방센터에서 비봉까지는 1.6km이다.

이정표 정확히 중간지점이다

 

오르는 길은 바위투성이이며

거리가 잘은 반면 경사가 약간 심한 편이다.

 

오르다 보면 앙증맞은 바위가족을 만날 수 있다

큰 바위에 업힌 바위는 

마치 공인듯 해태인듯 자유로운 상상이 가능하다

 

능선을 오르면 오른쪽으로 가면 

비봉이다

 

갈림길에서 사모바위까지 0.8km

비봉까지는 150m정도이다

 

비봉근처에 올라가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아기자기한 바위암봉들이 아른답게 보인다

 

해발 560m인 비봉이다.

안내서에는 비봉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를 안내해 놨다.

비봉은 전체가 바위 암봉인지라 조심해서 정상으로 올라야 한다

 

바위가 미끄러워 조심이 가장 안전한 코스를 택해

오르기 시작했다

 

정상에는

진흥왕 순수비 복제품이 세워져 있다

북한산 순수비는 진흥왕이

백제의 한강유역을 영토로 편입한 뒤 직접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순수비를 이곳에 세웠다고 한다.

 

이곳에 비석을 세웠던 자리에 홈이 남아 있는데

비석이 세워진 곳이라고 해서 비봉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비석을 세운이래 1,200년 동안 잊혀져 있다가 19세기 초반에 

추사 김정희가 비문을 판독하여 진흥왕 순수비임을 확인하였다.

 

비석은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서 보존하고 

2006년 10월 순수비 복제품을 만들어 원래의 자리에 설치한 것이다. 

 

비봉 바로 아래

코뿔소를 닮은 바위가 있다

멀리 사모바위가 보인다

 

비봉에서 바라보는 사모바위 방향의 북한산

멀리 북한산의 웅장한 모습이 이채롭다

 

아룸다운 바위들이

마치 조각작품인냥 잘 전시되어 있다

 

이런 저런 바위들의 아름다운 픙경

 

비봉 바로 아래 

직접 올라갈 수는 없는 위치에 기암괴석이 아름답다

누군가 조각작품을 전시한 듯하다

 

하산하면서 진흥왕 순수비를 다시한번

쳐다보고

신라 천년의 융성했던 시기를 떠올려본다

 

비봉을 내려와 사모바위 쪽으로 향하다보년

1968년 김신조 일당이 서울로 침투할 때 이용했던 은신처가 나온다

 

바위 아래로 내려가면 은밀한 은신처가 나온다

 

이곳에 북한에서 내려온

무장공지들이 은신한 곳에 모형을 만들어 전시해두었다

 

은신처를 나오면 바로 앞에 웅장한

바위 암봉이 보이는데 사모바위이다

보이는 곳을 올라가면

 

측면에서 보이는 이런 풍경이 연출된다.

사모바위의 가장 아름다운 뷰 포인트

 

사모바위를 찍고 되돌아 나서 

승가사 방면으로 하산을 준비한다

 

승가사 방면의 하산은 매우 잘 다듬어져 편안하다

겨울철에도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니

계절에 따라 연출되는 모습이 궁금하다

 

약 30분 걸어내려오면 승가공원지킴터가 나온다

북한산 비봉코스 탐방을 마무리 한다

 

올해는 유난히 따뜻한 탓에

벌써 꽃이 폈다

봄이 성큼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