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다녀온 그 곳

꿈꾸던 환상의 나라, 홍콩을 가다

by bluesky0321 2014. 10. 30.

금년들어

홍콩의 시위소식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그 평화롭던 홍콩의 밤거리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

 

어느 날 홍콩을 다녀오고자 맘 먹었다.

나와 반려자의 정신적 휴식을 위해~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지만

이번에는 홍콩이다!

 

홍콩으로 여행을 간다니까 홍씨 성을 가진 내 친구는

자기 이메일 아이디가 hongkong이라며 함께 가잔다.

얼마나 홍콩을 동경했으면 이메일 계정까지

홍콩으로 했을까 싶다

 

보통 좋은 일이 있으면 홍콩간다는 표현을 쓴다.

그만큼 홍콩은 좋은 곳이란 인식이

오랜 전부터 우리 선조들 정서 속에서부터 자리하고

있었나 보다.

 

그도 그럴듯이

이번 여행에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좀 살만하게 되었다는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이제 겨우 2만달러를 오락가락 하는데 비해

홍콩은 이미 1968년도에 2만달러가 넘어섰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60년대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전쟁터에서 이제 막 일어선 신생국으로

초근목피로 생명을 연장하던 시기가 아니었는가

그러한 때 홍콩이라는 나라의 생활수준이 

지금의 한국과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했다고 상상하면

그 선망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현재 홍콩의 1인당 국민소득은 약 5만달러!

 

그러니 홍콩간다는 말은

말로할 수 최상급의 감탄사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여행은 기본적으로 자유여행으로 하였으나

일정 중 첫 날은 단체투어팀과 합류하여 함께 여행을 한 후

다음 날은 개인적으로 시내투어를 했다.

이제 그 일정을 슬슬 풀어 볼까 한다.

 

 

 

 

홍콩여행 사진 중 홍콩을 가장 잘 설명하는

사진으로 이 장면을 골랐다.

홍콩의 상황을 잘 설명하는 빌딩 숲과 교통수단을 담고 있기에~

 

먼저 홍콩의 빌딩을 보면

우리나라의 고층빌딩과는 그 수준과 규모가 다르다

단적으로 홍콩에서는 2009년부터 아파트를 신축할 때

69층 이하로는 허가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아파트를 건축하려면 무조건 한국의 63빌딩 이상의 높이로

지어야 한다는 말씀!

 

그러니 홍콩의 빌딩들을 보면 겁이난다.

수직으로 성냥감도 아니고 젓가락이 서있는 듯 하다.

당연히 지진이나 천재지변을 우려할 만 한데 괜찮다고 한다.

홍콩의 지각판은 지진이 많은 환태평양 판이 아니라서

지진 걱정이 없는데 이는 화산활동으로 생긴 홍콩섬이라 지표면 바로

아래가 암반이기 때문이란다.

 

홍콩의 섬의 가장 높은 빌딩은 88층

구룡반도에는 101층 높이의 빌딩이 가장 높다고 한다.

초고층 건물들이 많은 만큼 각 건물에는 초스피드의 엘리베이터들이

설치되어 있다.

관광삼아 63빌딩을 올라가 본 사람은 알겠지만

돈을 내고 초스피드 엘레비이터를 타고 60층 전망대로 올라간다.

그리고 그 환상적인 속도감에 놀란다.

시간으로 치면 한국의 20층 아파트에 도착하는 시간과 비슷하다.

 

 

호텔 83층에 묵는 동안

매일 초고속 엘레베이터를 타게 되니 안전이 제일 먼저 우려된다.

홍콩국적의 가이드가 이런 말로 안심시킨다.

지금까지 초고층 빌딩 엘레베이터에서 인명사고가

난 적이 없으니 안심하란다.

그 이유는  "홍콩에서는 법대로 만 한다" 였다.

 

규정이 있으면 규정대로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고날 짓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생활습관으로 베어있다

말이 쉽지 사실 그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일수록 징벌적 과징금 또는 벌칙을 가하는 경우가 크다.

즉, 사회지도층의 범죄는 일반인에 비해 중하게 다스린다든가

사소한 법규위반에도 과도한 범칙금으로

다른 이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일깨워 재발을 방지한다든가 하는 것이다.

 

따라서 홍콩에서는 법 위반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적발되었을 때의 벌칙이 워낙 크기때문에

소위 "소탐대실"하지 않는다는 의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오랜동안 이런 의식이 국민의 의식 속에 쌓이다보니

그것이 국민성으로 발현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홍콩은 현재 중국이지만

147년동안 영국의 실효지배에 있었기에 그곳의 사람들은

영국사람이나 마찬가지다.

현재의 법령이나 의식구조도 마찬가지다.

 

 

 

 

홍콩은 현재 시위 중이다.

그러나 홍콩의 인구는 700만명인데 비해

지난해의 관광객이 5,500만명이었다고 한다.

 

통계적으로 보면 홍콩인구와 관광객이 반반씩 상주하는 꼴이니

관광에 의한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따라서 시위를 하더라도 관광객을 위한 통제는

최소화하도록 정부와 시위대는 배려한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청사로 들어가는 주 도로의 통제 등으로

차량혼잡이 평소보다 매우 심한 건 어쩔 수가 없다.

익히 알려진 쇼핑상가 중심상업지구 등은 시위대와는 전혀 상관없는 픙경이다.

 

홍콩의 시위는 국내 매스컴을 통해서도 잘 알려졌다시피

2017년 시행예정인 홍콩행정장의 입후보 자격을

중국 공산당 소속으로 한정한다는 중국정부의 발표로 촉발되었다.

 

홍콩은 1,200명의 시의원을 직선제로 선출하고

시의원이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간선제이다.

이런 간선제를 통해 뽑는 행정장관을 중국 공산당원이 아니면

입후보 할 수 없다니 홍콩시민으로서는 반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정부은 홍콩을 중국으로 예속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잇다.

 

이에 반기를 든 홍콩자치구 시민들은

홍콩 행정장관의 선출을 직선제로 하겠다고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위의 주도자는 17세의 대학생이라 한다.

 

 

 

 

 

홍콩에는 지금도 19세기에 주요한 교통수단이었던

전차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한다.

이와 함께 100년 넘게 사용하는 교통수단의 2가지 더 있다.

 

그 하나는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왕래하는 스타 페리이며,

또 하나는 빅토리아 피크를 오르내리는 등반열차이다.

 

스타페리는 10여분 정도 걸리는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수시로 오가며 여행객과 시민을 실어나르는 주요한 교통수단이다.

물론 섬을 연결하는 다리는 10개가 있으며.

해저터널도 3개가 있다

여행기간 중에는 시위대의 교통통제로 정체가

매우 심했지만 평소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열차는 현재 관광목적으로 100여년 전 열차를

원상대로 복원한 것이라 한다.

워낙 경사가 가팔라 기차의 동력으로는 올라갈 수가 없어

위아래에서 케이블을 연결하여 기차를 끌어 올린다.

일본 하코네에 있는 등반열차와 동일한 구조이다.

 

 

 

위 사진은 일본 하코네의 등반열차이다.(2014년 8월)

중간의 케이블로 기차를 끌어 올린다.

홍콩의 기차와 동일한 구조다.

 

 

 

홍콩의 교통수단 중 또 하나의 특징은 택시이다.

요즘같이 신형 자동차가 홍콩시내를 질주하는 시대에

택시만은 왠지 60~70년대 풍의 도요다 택시가 전부다.

눈을 씻고 봐도 택시는 한 종류이다.

 

홍콩정부는 일본의 도요다와 택시를 계약을 할 때

50년간 동일한 모델 (도요댜 크라운)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새차를 계약하면 수십년 전 그 모델 그대로

공급이 된다고 한다.

 

이유야 어떠하든 50년 동안 동일한 모델을 유지하며 생산,

공급하는  회사나 시대의 발전과는 상관없이

50년 동안 동일한 모델을 공급받는 나라나 참 이해하기 어렵다.

색상 또한 모두 빨간색으로 통일!

 

그러고 또 하나!

홍콩의 모든 차량에는 썬팅이 금지다

어떠한 차량을 둘러보아도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우리나라 자동차와 확연히 비교되는 장면이다.

옛적 홍콩영화를 보면 까만 썬팅이 된 차량에서 주인공들이 내리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이제 이런 모습은 없다.

 

흉기를 소지한 운전자에게 경찰이 피격당한 후

써팅금지가 법제화되었다고 한다.

찬반 양론이 심했으나 결국 썬팅을 없애는 것에 합의했다고 한다.

 

 

 

 

교통수단은 아니지만 또 하나 소개할 것은

세상에서 가장 길다는 에스컬레이트이다.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가 되고 난 후

처음 이 땅에 발을 디딘 노랑머리 영국인들은 무덥고 습한

홍콩땅의 더위에 힘들었더 모양이었다.

그래서 대부분 산 정상 또는 언덕 위에 건물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아래에서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아

오래전 이동용으로 에스컬레이트를 설치 하였다고 한다.

그것이 지금은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물론 지금도 현지인들은 이 에스컬레이터가 주요한

이동수단이기도 하다.

 

 

 

 

에스컬레이터는 올라가는 것 만 있다.

내려올 때는 걸어내려 와야 한다.

이는 현지인도 마찬가지....

 

 

 

 

 

홍콩여행의 묘미는

나라 전체가 면세점인 관계로 쇼핑을 빼놓을 수 없다.

위에 보이는 LV 매장에서 30분 이상 머물며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여러 제품을 구경을 하다보니

그냥 발걸음을 돌리기가 쉽지않다.

 

매장 내의 가격은 인천공항 면세점 가격과 비슷한 수준....

따라서 면제가격이 맞긴 하지만 웬지 비싼 느낌이 든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아이쇼핑과 가격은 중심가 매장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실 구매는 중심가에서 약간 벗어난 멀티샾에서 구입하면

훨씬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본 점 매장에서는 동일가격, 노세일을 외치지만

변두리 멀티샾에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할인행사를

많이하기 때문이다.

 

처음 외곽의 멀티샾을 들렀을 때 동일한 LV제품이 너무 싼 가격이라

혹시 "카피"?? 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안내인에

물어보니 모두 정품이 맞단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모조품을 팔다 단속에 걸리면

그 사업을 통해 번 이익보다 벌금이 워낙 높기 때문에

함부러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소 신뢰가 가는 말이긴 하다.

 

 

 

코치 매장

쇼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홍콩의 1년 광광객이 5,500만명이라 했는데 이 중 절반이

중국 관광객이다.

 

이들의 명품 싹쓸이는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가는 곳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기는 하다.

 

 

 

 

IFC MALL 이란 곳이다.

내부에는 국제회의장, 전시장 등이 갖춰져 있고

여러 브랜드들의 멀티 샾이 입점해 있다.

이 밖에도 많은 쇼핑몰들이 있으나 다른 곳은 들러지 않았다.

 

 

 

 

홍콩은 밤이 되면 더 화려해 진다.

길거리 까지 테이블을 낸 카페, 음식점들이 화려하다.

 

 

 

그 중에 이름이 멋진 카페에 들렀다.

저녁식사를 하며 이국의 풍경에 젖어

낮 동안의 쇼핑 피로를 푼다.

 

 

 

 

홍콩의 야경은

구룡반도 쪽에서 홍콩섬을 바라다 보는 것이 뷰포인트다

바다의 폭이 한강의 폭 정도나 될까?

좀 더 널벙 보이기는 하나 홍콩의 건물들이 워낙 높아

가까이만 보인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홍통의 건물 중 69층 이하는 2009년 전에

지은 빌딩이다.

그 이후는 모두 69층 이상 만 건축가능하다.

따라서 마천루란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게 맞는 듯하다.

 

 

 

 

 

홍콩섬 앞을 호화 요트가 지나간다.

이런 요트는 홍콩섬과 구룡반도 사이에 정박해 있는데

가격은 50~100억을 호가한다고 한다.

세계 갑부의 1%는 홍콩에 있다고 하니 이 정도는 놀랄일이 아닐지도....

 

 

 

 

 

이것은 홍콩섬에서 구룡반도 쪽을 본 뷰!

101층인가 홍콩에서 가장 높다는 빌딩이다.

 

그리고 홍콩의 바다는 거의 파도가 크게 일지 않는다고 한다

수심이 워낙 깊기 때문이다.

홍콩섬은 화산 폭발로 생긴 섬인데 주변 수심이 매우 깊으며

화산 폭발로 인해 암반도 매우 안정적이라

지진이 없어 높은 빌딩을 세워도 안전한 것이다.

 

 

 

 

 

홍콩에도 자랑할만한 놀이공원이 있다.

오션파크!

우리나라의 그것과 비교하며 규모는 크게 작다.

그러나 바다 절벽을 울라가는 케이블카가 인상적이다.

 

 

 

 

길이로 치면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인데

세계에서 제일 길다는 얘기도 있으나 중요하진 않다.

다만 타고 올라가는 동안의 뷰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과는

판이하며 가장 경이롭다.

 

 

 

 

좌측의 바다를 보며 섬 능선을 따라 갈 때

다소 아찔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리나라 통영 미륵산에 설치된 케이블카 규모의 두배는 넘을 듯~

놀이공원 입장료에 포함된 탓인지 요금은 무료

 

 

 

 

 

이 지점이 중간쯤 되는 포인트

놀이공원 입구에서 섬 반대편 놀이기구까지 이동수단이다.

하긴 이 케이블카 자체가 놀이기구인 셈

 

 

 

 

 

빅토리아 피크라는 산위에 있는

마담투소 밀랍인형 전시관

중국 홍콩배우 및 정치인 등 유명인사가 실물크기 인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욘사마는 여기서 인기네

여자들은 꼭 배용준이 풍에 안겨 사진을 찍는다.

 

 

 

 

 

니콜 키더먼

가장 아름다운 배우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캘리역을 완벽 소화한 배우

 

 

 

 

안졸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브래드 피트는 분위가 좀 덜 사는 느낌

영화 트로이의 그 느낌을 살려줬으면 좋을 듯

 

마담투소 밀랍인형관은 모든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

 

 

 

 

홍콩 이공대학 건물이다.

이 대학 건물은 홍콩의 삼성 격인 이자성이란

사람이 기부한 건물이라 한다

 

홍콩에는 이렇듯 기업들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뜻에서 많은 기부를 한다고 한다.

도심 곳곳에 아래와 같이 건물에 이름이 붙은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이름의 주인공이 그 건물을 정부에 기부한 것아라고 한다.

 

주요 대학의 대부분 건물은 이처럼

기업가들의 기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따라서 대학들도 학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고 한다.

대부분 장학금이 나오기 때문에~

 

 

 

 

과연 선진국이란 어떤 곳인가를 생각케하는 대목이다.

홍코의 대학 진학율은 약 30%

초등학교 때 벌써 대학진학할 학생은 정해진다고 한다.

정말 공부, 학문을 할 사람만...

그 사람은 공부때문에 죽었다고 복창할 수 있는 사람만

 

따라서 사회에서는 대학졸업자와 그렇지 않는 사람의 편견이 없다.

소득의 차이도 거의 없다.

모든 것인 사람 중심이다.

돈 때문에 사람이 죽는 일은 없다.

자살율 1위인 우리나라가 또 주목해야 할 대목

 

 

 

 

마지막으로 홍콩의 이색 풍경을 하나 보면서

포스팅을 마치고자 한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가 생각나는 장면!

 

앙코르와트는 400년 동안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림과 같은 자연이 조성되었다면

홍콩의 이 풍경은 인간이 가꾸고 다듬은 결과이다,

 

우리나라에서 관상용으로 화분에서 키우는 고무나무가

100년에 걸친 세월속에 건물과 함께 늙어 가고 있다.

 

 

 

 

홍콩의 시내에서 원시림을 느끼는 순간이다.

 

홍콩여행의 다른 풍경을 많은 이들이 포스팅 한 것을 보았다.

각자의 시각에서 작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본다.

짧은 홍콩여행에서

옛말에 "홍콩간다"는 감탄사의 의미를 알게됐다.

그기에는 "사랑이 우선이다"라는 기조가 바탕에 있다.

 

돈을 우선 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우선 시 하기에 홍콩은 사람사는 세상이다.

그래서 "홍콩간다"는 말이 생겼다고 믿고 싶다.

 

또 홍콩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