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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감상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중국편1, 돈황과 하서주랑 (2)

by bluesky0321 2019. 10. 6.


돈황과 하서주랑 2번째


맥적산의 불상들은 대개 돌로 기본 모양을 만들

그 위에 지푸라기를 섞은 찰흙으로 형상을 표현한 '석태니소(石胎 泥塑)'

기법으로 되어 있다.


석태니소 기법은 돌을 모태로 하면서 진흙 으로 조각한 것으로

디테일을 섬세하게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화란 그 나라의 자연환경에 맞추어 구현되는 법입니다.

불교는 인류가 낳은 위대한 종교로 이를 이데올로기로 받아들임으로써

동아 시아의 민족들은 고대국가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교리였고 신앙의 형태는 그 나라 그 시대,

그리고 자연환경에 맞게 만들어져갔습니다.


인도와 중국에 석굴사원이 유행한 것은 이 지역의 자연환경 때문이 었습니다.

인도는 건조한 아열대성 기후 때문에 일찍부터 석굴이 적 격이었죠.

인도의 석굴사원은 굴착이 용이한 사암(砂岩) 절벽에 조성 된 것이었습니다.


불교가 실크로드를 타고 들어오면서

중국에는 자연 스럽게 석굴사원 형식이 전래되었습니다.

쿠차의 키질석굴, 돈황의 막 고굴 또한 사암입니다.

맥적산도 바위의 석질이 모래가 굳어서 이루어진 역암(岩)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역암은 붉은 기운을 띠고 있다고 하여

홍사암(紅砂岩)이라도 부르는데, 아주 연질이어서 곡괭이질만으로도

얼마든지 파고들어갈 수 있습니다


인도는 건조한 아열대성 기후 때문에 일찍부터 석굴이 적격이었죠.

인도의 석굴사원은 굴착이 용이한 사암(砂岩) 절벽에 조서 된 것이었습니다.

불교가 실크로드를 타고 들어오면서

중국에는 자연 스럽게 석굴사원 형식이 전래되었습니다.

쿠차의 키질석굴, 돈황의 마 고굴 또한 사암입니다.


이에 반해 한국과 일본에는 사암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석굴사원의 전통이 없습니다.

그 대신 우리나라는 화강암의 나라답게 석굴사원 대신 마애불을 조성했습니다.

백제의 서산 마애불, 신라의 골굴암 마 애불, 통일신라의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의 마애불, 고려시대의 북한산 승가사 마애불과 영암 월출산 마애불 등

전국 명산에 많은 마애불을 새겼습니다.


경주 남산은 아예 마애불로 불국토를 재현했습니다.

그래도 전통적인 불교사원인 석굴사원을 하나 갖고 싶어한 소망에

자연석굴을 이용한 것이 군위 팔공산의 석굴사원입니다.

그리고 이를 아예 인공석굴로 만들어 완벽하게 부처님의 세계를 구현해낸 것

불국사 석굴암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석굴암은 인도와 중국에서 전혀 볼 수 없는 인공 석굴사원의 백미입니다.

그러면 인도나 중국의 석굴사원에 필적할 만한

우리 자연에 맞는 불교의 신앙 형태를 구현한 것이 있느냐는 물음이 나올 만합니다.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산사(山寺)입니다.

우리나라 산천 어디에 나 절이 있고 또 있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산사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고,

심심산골의 폐사지가 4천 곳이나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국토의 3분의 2가 산이고,

그 산은 황량한 산이 아니라 어디든 계곡이 흐르고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전국토 곳곳 산중 의 계곡과 명당자리에는 절이 있어

역사와 문화와 종교가 숨 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