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 거물에 걸려 뭍으로 옮겨진
체체는 서울대공원으로 보내져
묘기를 부리며, 냉동고기를 먹으며 사육되고 있었다.
이 체체는 큰돌고래속에 속하는 남방큰돌고래이다.
이 돌고래는 몸길이 2.6m, 몸무게 230kg 까지 성장한다고
위키피디아는 소개한다.
인도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중국 남부연안, 홍해 그리고 아프리카,
제주도 연안 등에 서식하며,
등 쪽은 어두운 회색을 띄며, 배 쪽은 회색 반점과 함께
밝은 회색 또는 흰색에 가까운 색깔을 띤다.
1998년까지 큰돌고래속 종으로는 큰돌고래가 유일한 것으로 알았으나
1998년에 남방큰돌고래가 별도의 종으로 인정되었다.
남방큰돌고래는 일반적으로 큰돌고래보다 작고, 부리는 더 길고
균형이 잡혀 있으며, 배 쪽과 아래 쪽에 반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큰돌고래가 각각의 턱에 21~24개의 이빨이 있는 반면,
남방큰돌고래는 23~29개로 더 많은 이빨을 가지고 있다.
안도현 작가는 체체가 제주 앞바다에서 잡혀와
서울대공원에서 묘기를 부리며 살다가
환경단체에서 동물학대 등의 목소리에 힘입어 제주 앞바다로
보내진 체체를 따라다니며 관찰한 일기형식의 수필이다.
작가는 체체와 일심동체로 내면화하여
남방돌고래의 생태와 체체의 생각, 가족간의 우정,
그리고 나리라는 여친과의 애정을 기록하고 있다.
안도현 작가는 남방돌고래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
제주바다에 자주 나갔다.
그날도 어김없이 배위에서 제주 바다를 힘차게 헤엄치는 돌고래를
관찰하고 있었는데 체체가 나타난 것이다.
3년간이나 모습을 보이지 않던 체체가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어
10여마리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이끌고 있었던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지만
사진도 찍기전에 바닷속에 스마트폰을 빠트리고 말았다.
난감한 그 순간,
체체가 스마트폰을 그의 가지런한 이빨로 물고 물위로 나타났다.
안도현 작가는 이 일을 계기로 이 책을 쓰기로 작심했다고 한다.
누구는 그럴지 모른다.
글을 쓰기 위해 지어낸 얘기라고.....
그러나 돌고래 얽긴 믿지못할 얘기는 수도없이 많다.
난 작가의 진심을 믿는다.
그가 들려주는 체체와 나리의 사랑도 믿는다.
우리는 이렇게 또 나와는 다른 동물의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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