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강은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 인테내셔널상을 수상하면서 알게 되었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의 소설로 알려져 있는데
벼르다 채식주의자란 연작소설을 읽게 되었다.
연작소설이란 말이 다소 생소했으나,
책을 읽으면서 연작이라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
중편 또는 단편의 소설을 각각 다른시기에 발표하지만
그것을 묶으면 한편의 장편소설이 되는 것
즉, 각각의 단편소설로도 충분한 작품성이 있지만
각각 단편의 주인공과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방식이 이채롭다.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불꽃이라는 3편의
중편을 이은 장편소설, 아니 연작소설이다.
채식주의자에서는 주인공인 영혜가 갑자기 꿈을 꾸었다면서
고기는 입에 대지 않는 채식주의자로 변한다.
그로인해 가정생활이 파탄나고, 가족과도 멀어지고
이혼까지 하게 되면서 정신질환을 앓는다.
몽고반점아라는 제목의 2편에서는
영혜의 언니와 남편, 그러니까 영혜의 형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정신병원에서 나온 영혜는 홀로 아파트에 기거하며
채식에 이어 거의 굶다시피한다.
걱정이 된 언니는 남편에게 처제를 좀 설득해 달라고 한다.
이것은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결과로 이어진다.
남편의 아내로부터 처제의 엉덩이에 몽고반점이 아직 남아있다는
말에 이상하게 성욕을 느낀다.
의도적으로 작품의 모델로 유인하여 처제와 결정의 밤을
보내지만 아내에게 발각되고 만다.
이로써 처제와 남편은 둘 다 정신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마지만 나무불꽃에서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영혜를 돌보는 언니의 기구한 삶이 그려진다.
영혜는 여전히 단식으로 정신병원에서도
퇴원하길 바란다.
언니는 다시한번 동생을 설득해보겠다고 나서지만
영혜는 언니를 원망한다.
왜 나는 죽으면 안되냐고??
하나하나의 단편들이 탄탄하게 구성되어
각각의 단편으로써도 작품성이 있으며,
이어진 장편으로써도 매우 재미가 있다.
독특한 양식의 채식주의자가 왜 주목받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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