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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오토바이

내 성금이 들어간 평화의 댐

by bluesky0321 2001. 11. 27.

평화의 댐!
북한의 수공(水攻)에 대비한다며 국민의 성금 600수십억원을 들여 건설한 말썽많은
댐이다.북한이 금강산댐 공사를 시작하자 이 댐의 수량이나 물길로 보아 댐을 터뜨릴 경우 서울이 물
바다가 된다는 엄청난 얘기가 나왔다.
서울이 모두 떠내려 간다는데 겁을 먹지않을 국민이 누가 있겠는가.부랴부랴 성금들을 내 1년이 넘는
요란한 공사끝에 88년 5월 1단계공사를 마쳤다.
그후 지금까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관리조차 제대로 하지않아 시설물들은 망가지고 쓰레기가
가득하다.

이름값도 못한채 낭비의 표본이 돼버렸다.
수자원부족 사태는 지금도 겪고 있다.앞으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걱정되고 있다.물부족을 해결하
기위해서는 댐을 계속 건설해야 한다.특히 연간 강우량의 70%를 그대로 흘러보내는 우리로서는 댐
을 건설해 물을 모아두는 수 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

그러나 댐건설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수천억원에 이르는 공사비도 문제이려니와 환경과 생태계의 파괴가 댐공사를 어렵게 만든다.
몇년째 논란만 계속하고 있는 영월 동강댐이 대표적인 예다.영월 동강은 지형이나 수량으로 보아 댐
건설의 적지로 선정돼 9,000여억원의 예산으로 건설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환경단체등의 강력한
반발로 착공도 못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최근 환경복원을 위해 이미 건설한 댐을 없애는 경우까지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평화의 댐 답사에 나섰다.

○ 일 시 : 1999. 4. 10 ~11 (1박2일)
○ 인 원 : 5 명 (평화의 댐에서 전국에서 출발한 투어 동호회 미팅)
○ 주행코스 : 워커힐호텔앞 집결 → 덕소 → 와부 → 청평댐 → 가평 → 춘천 → 화천 → 평화의댐

화천에서 양구로 가는 460번 지방도를 계속해서 타고 가면 평화의 댐이 나온다.
이제 어쩌다 지나가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것이 고작인 평화의 댐은 보기에도 안쓰럽다.
물이라고는 겨우 바닥만 가릴 듯 담겨있건만 이 물이 넘치면 서울이 물바다가 될 것이라는 말로 속여
초등학생 코묻은 돈까지 걷었단 말인가?
쳐다보고 있으면 허망하기만 하다.

그러나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오토바이 타는 순간이 즐거운 법!!!!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북한강 상류의 수려한 산세와 경치는 잊을 수 없다.
양구로 이어지는 국도는 잘 포장되어 고속주행의 스릴을 만끽하게 해 준다.
그러나 이런 국도를 지날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유류배송차들이 군데군데 쏟아놓은 석유다.
유류탱크에 가득 실린 기름들이 코너를 돌 때 마다 출렁거리면서 오버히트를 하는 것이 도로 가운데
에 시커먼 자국으로 남아 있는데 이곳을 지날때는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보통 이런 것들은 코너를 막 빠져나올 때 쏟아져 있기 마련이어서 적절한 뱅크각으로 코너를 돌고
악셀을 당기면서 뱅크각을 세우려는 찰라에 나타나기 때문에 불안정된 자세로 전도되기 십상이다.
추운 겨울 이런 기름자국에 넘어진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사진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들어선 비포장 도로에 한 컷!!
그리고 뒤에 떼로 몰려있는 오토바이들은 전국에서 모여든 동호회원들 것.
평화의댐은 사진 왼쪽 바로 아래에 있는데 주차장에서 찍다보니 보이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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