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차 알고 지낸 일본교포 분이
주말을 맞아 지인 몇 분과 관광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 중에는 욘사마를 특히 좋아하는 팬이 한 분 있었다.
물론, 여성으로 매스컴을 통해 본 적이 있는 일본의 열혈 여성팬과
똑 같았다.
함께 식사를 하고 가장 먼저 어딜 가고싶냐고 물었더니
강남에 우산공원 옆에 욘사마가 운영하는 카페가 있단다.
그기 두어번 가 본 적이 있는데
그길 또 가고 싶단다.
난 듣도보도 못한 곳이라 네비게이션에
우산공원을 입력했으나, 그런 공원이 있을리가 없다.
혹시 노산공원? 아~ 맞단다.
카페는 몰라도 노상공원은 아니까 일단 그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로에서 노산공원을 끼고 죄측으로 좁은 골목을 들어서는데
이런 것이 이국에서 온 사람이 무얼 보러 온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온 남편과 다른 일본인도 신기하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천천히 차가 미끄러지듯 나아가자 멀리 회색건물이 하나 보인다.
아~ 맞아요! 맞아요! 저기예요 라고 한다.
한국말도 곧잘한다.
간판을 보니 영어로 "고릴라"라고 씌어 있다.
왠지 분위기는 있어 보였다.
안으로 들어가자 인테리어가 특이하긴 하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일본인들이 여기까지 오는 것은 아니고
무엇이 이 사람들을 여기까지 오게 만들까? 일본인들이 더러 있다.
욘사마 팬은 이 카페가 배용준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종업원을 불러 물어보니 배용준씨가 투자를 하긴 했는데
직접 운영은 하지 않고 가끔 들른다고 한다.
일본 욘사마 팬은 그렇게 욘사마가 얽혀져 있는 스토리때문에
이국의 이곳까지 오고 싶어 한다.
왜 욘사마가 좋으냐고 물으니 "그냥" 이란다.
남편도 이런 부인을 이해하긴 힘들지만 인정은 한단다.
그녀는 작년에도 한국을 욘사마 때문에 10여차례나 찾아왔단다.
한국의 요소요소를 얘기하니 어떤 곳은 나보다
아는 것이 많다.
마치 우리가 외국을 여행하기 위해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미리 수집하듯 이 사람들도 한국에 대해, 욘사마에 대해
너무나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욘사마는 민간외교인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
주문하는 욘사마 팬!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노산공원
그런 아는 사람은 대강 위치를 알겠죠?
특이한 디스플레이
왜 주걱을 걸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최근엔 천정 디스플레이를 이렇게 하는게
트렌드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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