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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명산 기행

대암산 & 정병산 용추계곡

by bluesky0321 2009. 7. 25.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남부지방에선 국지성 집중호우로 피해가 많이 났다고 한다.

수해 뉴스를 보면 어찌 그리 매년 똑같이 되풀이 되는지

인재다 천재다 말은 무성하지만 정작 피해자는

하늘이 무심할 뿐이다.

 

주말을 맞아 아직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창원의 명산 대암산과 정병산이 이어진 용추계곡을 찾았다.

등산이라고 할 것도 없이 생수 한 병 들고 나서면 짧게는 2시간

길면 4~5시간 정도 걸으면 점심시간 맞춰 내려올 수 있는 적당한 코스다.

 

창원은 사방이 500~600m 높이의 산으로 둘러 쌓인 요새다.

지리산, 설악산 등에서 느끼는 장엄함은 없지만

험하지 않고 위험하지 않은 아기자기한 산행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어느산이나 마찬가지 듯 지자체의 노력으로 쉼터,

이정표, 자연상식 설명 등이 잘 갖춰져 있다.  

 

현위치에서 약 5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코스를 택했다.

대암산 정상을 거쳐 내대암봉, 포곡정에서 용추계곡으로 하산하는 길!

 

인위적인 모습이 조금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입구에는 장승들이 길을 안내한다.

 

이런류의 이정표는 지자체별로 표준화를 했나보다...

산행 안내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슬빈지 가랑빈지 알 수 없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중턱에 쌓인 돌탑 주변을 안개가 자욱하다.

비와 안개속에 시야는 막혔지만 차분한 분위기가 산행에 멋을 더한다.

 

올해 처은 이 코스로 왔는데 이전에 보지 못했던 표식이 있다.

그동안 무심히 밟고 지났던 곳이 공룡발자국 화석이 나오는 곳이란다.

아니... 고성의 공룡들이 창원까지 왔다갔나? 아님 관광꺼릴 준비하나?

 

이 움푹 움푹 파인 곳을 많이도 밟고 지나다녔지만

그동안 공룡발자욱 화석일거라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게 그거라네....

 

어제까지 비가 많이 내린 탓에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다.

그래서 경치도 아름답다. 물소리와 함께..

내려오면서 찍은 몇 컷을 계속 감상한다.

 

 

 

 

 

편백나무라고 하는데 두 나무의 뿌리가 붙어 있다.

보통은 두나무가 너무 가까우면 서로 싸워 한나무가 죽는다고 한다.

아마 쌍둥인가 보다.

 

 

가을이면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비목열매이다.

내내 지나치면서도 이름을 외지 못해 사진으로 남겨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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