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7일 (일)
7월 포스팅 이후 여러차례 봉하마을을
들렀지만 사자바위까지 올라가지 못해 묘역을 찍을 수가 없었다.
오늘 태풍 탈림이 지나가고
하늘이 높고 구름이 맑은 날
사자바위에 올랐다.
누렇게 변해가는 봉하들녁에
노대통령의 개릭터는 짙어가고
살랑이는 바람에 지난 추억의 날을 떠올려 본다.
2017년 7월 18일 (화)
무더위가 열대야로 이어져 새벽잠을 설치게 만든다.
너무 일찍 뜬 눈을 다시 감기는 아쉬워
일찍 출근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갑자기 생각이 난 곳은 봉하마을!
이른 새벽의 봉하풍경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다
푸른 들녁에 하얀 안개가 피어오르는 봉하들녁을
사자바위에서 내려다보자
그리고 묘역에는 소담한 국화꽃도 하나 놓아드려야지~
정토원의 백일홍이 앞으로 백일동안은
흐느러지게 필 것이다.
2017년 7월 02일 (일)
등산 나섰다 비가 쏟아졌다
산을 빠져나오긴 했지만 왠지 서운해 핸들을 돌려
봉하마을로 향했다.
정토원까지는 차로 올라갈 수 있어 비가 와도 문제없어
비오는 사자바위에 오르고 싶었다.
사자바위에서 봉하 들녁에 비내리는 소리를 들어보자
2017년 5월 28일 (일)
5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세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제 사람사는 세상으로 한걸음 내디뎠다
청와대가 달라졌다
구중궁궐이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이 있는 곳
부러워했던 외국의 정상들의 모습을
우리나라 청와대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세월호가 인양되었다
탄핵과 함께 올라 온 세월호 안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미수습자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국민들은 알기 시작했다
이제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어떤 것이라는걸~
이제 새 날이 열릴 것이다
그러나 수구보수 잔당들은 획책할 것이다.
저들의 세상을 되찾기 위해
그러나 이제 우리는 호락호락 정권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사람사는 세상이 열릴 때까지
봉하들녁에 못자리가 펼쳐졌다
저곳에 조만간 대통령의 모습이 보일 것이다
2017년 5월 5일 (금)
국민들의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이 탄핵되고
그 결과로 5월9일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게 되었다
역사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무능한 보수집권 세력들은 선거유세가 한창인 지금도
종국좌파 타령에 경제위기를 노조 탓만 하고 있다.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며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길
소망했던 선구자는 멀리 떠나고 이제 그 가치를 이어갈
차기 대통령이 눈앞에 나타났다.
조기선거를 하고 난 후 봉하마을로 향했다.
부슬비가 살짝 내리는 가운데 나와 같은 마음으로
봉하에 들런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 한결같은 바램으로 이곳을 들렀을 것이다
다음 주 화요일 우리는 다시 묵묵히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할 것이다.
2017년 1월 21일 (토)
정유년 첫번째로 봉하마을을 찾았다.
지난 가을 방문이후 다소 소원했던 느낌이 불현듯 든다.
년말에도 한번 들런 것 같은데 기록이 없네
새해 세번째 주말인 이 날도 사람들은 방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사저앞에는 사저 내부를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난해 들어가 본적이 있어 정겨운 모습이 눈에 선했다.
이런 소담한 모습을 볼 때면
어느 놈의 입에서 아방궁이라 지껄인 것이 생각 나
분노가 치민다.
탄핵 가결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박그네년은
평창에 진짜 아방궁을 지으려고 계획했단다.
정말 찢어죽여도 시원찮을 것이다.
특검에서 밝혀진 사실만을 보더라도....
2016년 9월 16일 (금)
추석 다음날
긴 연휴 덕분에 봉하마을을 다시 찾았다.
명절 연휴의 마지막을 봉하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비가 살포시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오후
사자바위에 올라서 깊어 가는 봉하들녁을 내려다 보았다.
들녁은 그대로 였다.
세상이 요동을 쳐도
지진이 북한의 핵무기 실험때문이라는 실언을 내뱉는
위정자들이 설쳐도
봉하는 의연하다.
지난 7월까지 봉수대가 보수되었다.
이름은 자암봉수대
내용은 아래 설명 참조
오는 길에 깊어가는 가을 만큼이나
짙은 색깔의 코스모스를 만났다
2016년 7월 24일 (일)
마른장마가 끝나고 나니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그러나 봉하의 들녁은 푸르디 푸르다
정토원 법당에서 내려다 본 베롱나무
2016년 6월 15일 (수)
2016년 5월 23일 (월)
노무현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일
봉하산 사자바위는 재단신축 공사로 출입이 통제되었다.
추도식에 참석 차 정토원에서 사자바위로 오르는
길이 막혀져 있었다.
이 날 묘역을 사자바위에서 내려보고 픈 마음에
난간을 넘어 사자바위로 올랐다.
사자바위 위에서는 재단 공사를 하는 관계자의 제지에
사진 두어장만 찍고 내려왔다.
공사관계자에게 미안한 맘을 전했다.
추도식은 오후 두시에 시작되지만 좀 이른 시간에 봉하를 찾아
사자바위에 올랐다.
아침 이슬이 채 가시기 전의 봉하들녘과 묘역을 보니
7년이란 세월이 백짓장 한 장 무게도 안되는 듯 느껴졌다.
세월 앞에 이리 나약한 존재들의
서글픈 욕망이란 무엇인가?
2016년 5월 19일 (금)
오는 월요일 5/23일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일이다.
사전행사로 김재동이 봉하를 찾았다.
금요일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약 5천여명의 관객이 찾았다고 한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뜻은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정치철학인 사람사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차별없고 공평한 세상 만들기에 정치인들이 동참할 것을 촉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달여 만에 김재동의 입담을 즐기고자 봉하를 찾았다
두어시간 노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삶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의 깨인 정신이 진보의 버팀목이 되길 빈다.
2016년 4월 10일 (일)
413 총선을 3일 앞둔 일요일
봉하마을을 찾았다.
금번 총선은 새누리에게 압승을 가져다 줄지도 모를
위기감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어 어느때보다 불안하고 초조하다.
뭉쳐도 모자랄 판에 갈라선 야당은
단일화는 없다고 공언하고 있는 '안'당이 밉기도 하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지켜보자 속에서 울화가 치민다.
지 대권에 도전할 발판을 만들고자
서민들을 도탄에 빠트리고 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게
뻔한 총선을 치러자니 열불이 날 수 밖에~
그래서 봉화를 찾아 마음을 다스렸다.
묘역을 참배하고 사자바위에 올라 봉하들녘을 보며 마음을 추스리고
정토원 법당에 앉아 머리를 비우고 왔다.
언제 들러도 차분하고 정겨운 곳이다.
2016년 2월 14일 (일)
병신년 새해
설날을 맞은지 5일째 되는 날이다.
연인들이 초콜릿을 주고받는 발렌타인데이라고도 하고
안중근의사의 사형집행일이라고도 한다.
블러그를 보다 봉하마을을 찾은지
꽨 많은 시간이 흘렀음을 불현듯 느꼈다.
맘 속에는 항상 봉하마을과 정토원과 노대통령이 자리잡고 있는데
막상 몸은 떠나있으니 자주 들러지 못했다.
특히 요즘 같은 때
아니 이명박그네 시대에 계속
더욱 더 생각나는 사람은 당연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노무현 대통령이다.
권위주의를 청산하고자 했던 최초의 서민 대통령
요즘 경제가 엉망이라는 소리를 많이 한다.
우석훈 박사는 대통령 하나 잘못 뽑는다고 나라가 망할까 생각했었는데
박그네 하는 짓을 보니 정말 나라가 망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정말 그렇다.
하는 짓이 그렇다.
경제활성화법 통과를 위한 서명 퍼포먼스를 펼치더니
이제 북한의 인공위성을 핑계삼아
사드배치, 개성공단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20세기 냉전의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아버지 시대가 그리운 무식한 대통령 하나로 인해 나라가
망가지고 있다.
그러나 철저히 그 이유는 야당, 나 같은 서민을 종북좌빨로
몰아 덤터기를 씌우고 있다.
답답한 마음에 오랜만에 봉하마을을 찾았다.
모처럼 따뜻한 나날이 이어져 봉하마울 어귀의 홍매화가 피었다.
봉하의 들판은 어제나 오늘이나 그대로이다.
2015년 9월 20일 (일)
지난 7월 봉하마을 사자바위에 오른 후
약 두달여 만에 다시 사자바위에 섰다.
그동안 봉하들녁은 황금빛이 짙어졌으며
벼이삭은 고개를 더 숙였다.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봉하산자락은 어슴프레 단풍이 흩날린다.
묘역에 참배를 드리고
정토원으로 오르는 길은 때 마침 흐트러지게 핀
꽃무릇 군락이 붉디 붉은 속살을 드러내 참배객을 맞는다.
사자바위에 올라서니
가을볕에 익어갈 결실을 위함인지 바람조차 숨을 죽이고
'국민이 대통령입니다' 라는 흑미의 모자이크는
더욱 뚜렷해져 있다.
너른 묘역과 봉하의 들녁은 이렇게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2015년 7월 26일 (일)
영화 "암살"을 감상했다.
긴 상영시간이지만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장면전환으로 영화에 대한 몰입도가 높았다.
보는내내 맘에 걸린 것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 자리에 있게 한 독립군들과 그 후손들은 설 자리가 없는데 비해
일본에 충성하고 그들의 충견 노릇을 한 자들은 득세를 하며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한국의 정치판도
일제시대의 총독부가 득세를 하던 그 때와 다르지 않다.
영화관람 후 답답한 마음을 봉하마을에서 달랬다.
만 2개월 만에 들런 봉하의 들녁은 풍성했다.
사자바위에 서니
파랗게 자라난 벼들이 봉하들녁을 메우고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긴 들녁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듯 보였다.
멀리 뭉게구름이 정겹다.
"국민이 대통령입니다" 라는
모자이크가 보인다.
8월의 봉하들녁은 풍성하고 평화롭다.
오늘 봉하마을 방문을 추천한 지인에게 감사한다.
대통령 생가에서 본 하늘
이 하늘같은 맑은 맘으로 살고싶다
2015년 5월 25일 (월)
5월 연휴를 맞아 외유를 하는 바람에
노무현대통령의 6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하지 못하여
바쁜 마음에 귀국하자마자 봉하마을을 찾았다.
마침 초파일이라 정토원엔 연등이 곱게 내걸렸고
오가는 참배객들의 경건한 합장이 이어지고 있었다.
먼저 사자바위로 올라 묘역과 주변의 들판을 내려다 보면서
노무현대통령이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뉴스로 접했지만 추도식에서 기득권 세력들의 각성과
반성을 촉구한 노무현대통령 아들의 발언을 두고 연일 보수세력들이
가십거릴 삼고 있는 것을 들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어찌 저들은
저렇게 파렴치 할 수 있단 말인지 가슴이 떨려 말을 이을 수 없다.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행복보다 자신의 영달과
출세를 위해 온 몸을 불사르는 벌레만도 못한 것들....
아~ 보수는 굳건하건만
진보는 산산히 부서지는 모래알과 같아
노무현이 꿈꾸던 우리가 살만한 세상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인가?
2015년 5월 2일 (토)
휴일을 맞아 김해 무척산을 찾았다.
모처럼 신록과 함께 땀을 흘린 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봉하마을을 찾았다.
먼저 정토원을 찾아 사자바위에 들러 봉하 들녁을 조망한 후
대통력 묘역에 참배를 했다.
어지러운 이 시국이 노무현대통력을 더욱 그립게 하는 이유다
2015년 2월 20일 (금)
을미년 설날 다음날
딱 두 달만에 봉하마을을 찾았다.
설 명절을 여유롭게 지낸 후 대부분 직장이 다름날 까지
휴가인 까닭에 많은 이들이 봉하마을 찾았다.
마을어귀에 들어서자 작년 말부터 시작한
여러 공사로 산 꼭대기부터 들판까지 파헤쳐진 부분이 많다.
무슨 공사인지는 알 수 없으나
봉하재단 괸계자들이 숙고 끝에 결정했으리라 믿는다.
봉하마을에 들러면
으례 순방하는 코스가 있다.
오늘도 그 코스대로 한바퀴 돌고 돌아왔다.
그런데 방명록은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사자바위에 올라 묘역을 내려다 본 모습
멀리 봉하들녘과 함께 오는 봄을 기다린다.
묘역에 국화꽃송이 헌화 후
측면에서 바라보았다.
호미든 관음상앞에서
새해소망도 빌어보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라는
묘역을 글귀를 오늘은 더 오래 바라보며 오는 봄을 기다린다.
2014년 12월 20일
12/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설마설마 했던 일들은 저 무리들은 저지르고 말았다.
그것도 박그네 취임 2주년에 맞춰...
권력의 입맛에 맞는 판결을 양산하는 대법원과 헌재
이들 기관을 마지막 양심의 보루라고 믿고 있는 힘없는 이 시대의
시민들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봉하마을로 길을 나섰다.
봉하들녘은 이 소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을걷이의 풍경이 볏집들을 둥글게 말아 놓은 것이 문에 먼저 들어온다.
장군차가 심어져 있는 봉하마을 뒷산은 무슨 공사인지
포크레인이 점령하고 있다.
묘역에 참배하고
사자바위에 올라 묘역을 내려보았다.
한 해가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 이 해가 가기 전에
묘역을 참배코자 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간간이 이어졌다.
오랜만에 화포천을 걸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발걸음과 손길이 느껴졌다.
놀란 오리떼들의 후두둑 날개짓에 내가 더 놀랐다.
자연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저들이 민주주의는 죽였지만
화포천의 자연은 살아있다.
저들이 우리의 이런 자유만큼은 어쩌지 못할 것이다.
정토원의 법당에 들러
잠시 마음을 추스리고 나왔다.
좁은 마당에 범종이 설치되고 있었다.
설치 후 스님이 시험 타종을 하고있다.
이 소리가 중생을 깨우리라.
봉화산 정토원 범종 불사기록
2014년 12월 13일
일찌감치 가을걷이를 끝낸
봉하들녁이 허허롭다.
저녁노을이 비치는 묘역의 풍경이 따사롭다.
짧은 여정에 잠시 들런 길이라
되돌아 갈 마음이 바쁘다.
그러나 이곳 사자바위에 서니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님의 뜻이
되살아나 가슴 한쪽부터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오늘은 통진당이 해산되는 날이다.
헌재에서 결국 통진당 해산을 명했다.
종북, 마녀사냥의 딱지를 붙혀 민주주의를 말살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이 비겁한 놈들아~
벽을 향해서라도 욕을 하고 싶다.
2014년 10월 5일
가을이 깊어간다
아직 세월호 사고는 정치권력의 무관심과
이기적인 파벌싸움으로 전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정이 최고의 의사결정권자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라는 자는 자신의 책임이 아니란다.
그 아래 권력자들은 책임을 남에게 떠 넘기기 일쑤이다.
야당은 무기력하기 그지없다.
도대체 선명성이란게 없다.
유가족들의 요구는 지극히 당연하고 받아들이지 못할
요구가 아니란 것을 알면서도 야당은
여당과 같은 소리만 내뱉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더욱 생각나는 이유이다.
그 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이렇게 유가족의 아픔을 팽개치진 않았을 것이다.
세월호 사건을 차치하고라도
세수확보를 위해 서민들의 주머니를 쥐어짜고 있다.
담배값을 올린다.
주민세를 올린다.
자동차세를 올린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국민을 위해서란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담뱃값을 올리고
더 나은 삶을 가꾸기위해 세금을 올리고...
이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한 입으로 두 말을 서슴치 않는
이런 자들을 위정자라고 뽑았으니 이정도의 아픔은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얼마나 더 아파야 할지 모르겠다.
깊어가는 봉하의 들녘
평화로운 모습
2014년 9월 6일
내일 모레면 추석이다
올 추석은 세월호 가족에게는 잔인한 명절이 될 것 같다.
아직 부모 품으로, 자식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가족이 저 바다물 속에 있거늘
어찌 명절이라 조상을 볼 면목이 있겠는가?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알고자
유가족과 많은 시민들이 요구하지만
소위 민주정권이라 일컫는 이 정부는 오히려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그들의 정당한 요구를 호도한다.
있지도 않는 유가족의 요구사항을
교묘하게 언론 플레이를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세월호로부터 멀어지게 만들려 한다.
우리는 안다.
역사의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것을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다.
그래서 추석명절을 앞두고 봉하를 찾았다.
방명록이 서명을 하고
늘 하던대로 사자바위에 올라 봉하묘역과
봉하들녘을 카메라에 담았다.
2014년 8월 30일
노무현 대통령 탄생 68주년 기념
봉하음악회가 있어
주말 대낮부터 기쁜 마음으로 봉하를 찾았다.
노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난지
5주년, 탄생 68주년
축하 차 참석한 유시민 전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5월은 노대통령 추모하고
8월은 봉하에서 축하의 장을 열자고...
매년 그렇게 하자고...
사람사는 세상을 꿈 꾼 사람
노무현
세월호 사건은 위정자의 마음에는 권력욕과 탐욕 만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알게 해준 사건이다.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저들은 자기 자식들이 죽어도
자기 자신이 저런 고통을 당해도
지금과 같은 처사로 임하는지를...
봉하음악회는 아래 링크에서 살펴보고
http://blog.daum.net/rosesense/13756728
8월 마지막 토요일의 봉하묘역과
들녘을 살펴본다.
2014년 8월 10일
태풍 탓에 비와 함께 보낸 휴가지만
휴가라는 말 자체에서 안식과 휴식이 느껴지는 만큼
여름휴가는 한 해의 하반기를 시작하는
쉼터이다.
여름휴가의 끝자락
휴가기간 내내 세월호 특별법의 편법합의로 시끄러웠으며,
유가족의 진심이 왜곡되고
가진 자들의 포악함만 난무하는 세상
이럴 때 봉하를 찾는다.
가는 길에 명계남이 벙커에서 강연한
"명계남이 해설하는 노무현의 명연설"을 들었다.
노무현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강연이었다.
8월 봉하의 들녘은 푸르름을 더해가고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흑미의 모자이크는
더욱 두드러져 간다.
2009년 5월 23일
민주주의 역사에 비수가 꽂이던 날
민주주의의 큰 별이 진 날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려던 소박한 꿈이 사라진 날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일시에 무너진 날
사람답게 살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의 희망이 사라진 날
그러나
봉하묘역에 세월이 녹아감에 따라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려는 의지는 깊어가고
깨어있는 시민들이 힘이 조직적으로 굳어가고
사람답게 살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
봉하묘역을 시간대 별로 조망한다
세월이 지나도 퇴색하지 않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여기서 배운다.
2009년 10월 4일
봉하묘역이 조성된지 5개월 째다
아직 굳지 않은 묘역에는 박석이 깔리기 전이다.
오른쪽 옆에는 복분자가 심어졌다
묘소 뒷편의 철로 만든 곡장은
아직 다소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세월이 지남에 따라 산화하여 색이 변해가나
세월이 흘러도 그 본 모습을 잃지 않는다 한다.
2010년 6월 13일
묘역 조성 1년여 지난 시점
묘역앞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국민의 열망을 새긴 박석이 깔려 묘역이 완성되었다.
봉하들녘에는 생전 오리농법으로 친환경 농사를 짓던 대로
모내기 준비가 한창이다.
복분자는 이 때도 빠알갛게 익어갔다.
2011년8월 19일
여름이 무르익었다
들녘에는 오리들이 열심히 농사를 짓고
그에 보답하는 벼들은 쑥쑥 자라고 있다.
봉하산에는 님은 가셨지만
차나무들이 푸르게 푸르게 자라고 있다.
모역 주변에 조성한 나무들이 이제 약간
숲의 형태를 갖추고 분향하는 참배객을 맞는다.
봉하들녘에 노대통령의
초상화가 새겨졌다.
벼들 사이에 흑미를 심어
카드섹션을 연상케 이미지를 연출했다.
푸른 들녘에 환한 미소가 아름답다.
2013년 1월 6일
봉하들녘이 하얗게 잠들었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까지 봉하산과 들녘을
감싸고 있다.
묘역은 차지만 평온하고
참배객의 열기로 춥지만은 않다
2012년 12월 23일
가을걷이가 끝나고 한겨울이 왔다.
겨우살이 준비를 끝낸
봉하는 깔끔하고 조용하다.
그러나 주말이면 또 이곳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발길로 북적일 것이다.
2014년 1월 1일
신년 참배를 위해 많은 참배객이 운집했다.
들판 구석까지 차량행렬이 이어지고
묘역 앞에선 신년 하례식이 거행되고 있다.
미리 참배하고 사자바위에 올라
행사를 지켜보았다.
세월이 흘러도 노대통령이 남긴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는 퇴색하지 않는다.
2014년 3월 23일
봉하묘역은 여전하고
복분자가 심겼던 땅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안쪽으로 잔디밭과 연결해 대규모 행사를 위한
장소를 조성하는게 아닌가 싶다.
매일 매월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지만
여기를 찾는 이의 마음과 그 가치는 변함이 없다.
2014년 7월 19일
올해 장마는 마른 장마다
비가 적다
모내기를 마친 모들이 푸르름을 더할 즘
찾은 봉하묘역은 뜨거웠다.
자주 찾는 묘역이지만
국화꽃 송이 하나 놓고 오는 발길은 무겁다.
사자바위를 지나 호미든 관음상까지
대통령길을 따라 걷기도 하지만
올 여름은 유난히 덥다.
세월호 사고 탓인가?
니탓 네탓 만 외치는 위정자 때문인가?
봉하묘역은 뜨겁다.
사람사는 세상이
오랜만에 카드섹션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노대통령의 모자가 시원해 보이나
언뜻 보기에 피노키오 코처럼 보였다.
이후 이곳은 계속 업데이트 된다.
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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