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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곱게 늙은 절집

청도 운문사

by bluesky0321 2008. 10. 11.

 

청도 운문사는

국내 최대의 비구니 수행도량이다.

물론 국내 최대규모의 승가대학도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약 250여명의 학승이 있다고 한다.

 

운문사는 서쪽에 운문산을 끼고 있어 저녁나절

산등성이에서 비치는 햇날이

경내를 비칠 때 가장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주차장에서 양쪽으로 소나무가 늘어선

길을 가볍게 걷다보면

운문사 경내로 들어가는 범종각을 만나게 된다.

 

 

여느 사찰은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사천왕상을 모셔 잡귀가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범종각은 별도의 장소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통인데

운문사는 약간 특이하다.

범종각이 위에 위치하고 사천왕상이 그 아래 있다.

 

 

 

경내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천연기념물 180호인 처진 소나무이다.

인위적으로 소나무의 가지를 아래로 처지게 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것이라 한다.

그리고 관리가 잘 되어서인지 수령에 비해

매우 싱싱하고 늘푸르다.

 

 

 

 

운문사 경내를 돌다보면 의아한 것이 있다.

보통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 또는 "대웅보전"은 사찰마다

하나씩 있게 마련인데 운문사에는 두개가 있다.

삼층석탑과 함께 보이는 이 대웅보전은 기존 것이며,

뒷쪽으로 좀 더 크게  신축한 "대웅보전"은 수행하는 승려가 늘어남에 따라

다시 지은 것이라 한다.

그럼 당연히 이름을 바꿔야 하는데 그게 또 사찰에서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한다.

문화재청인가 조계종단인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기존의 대웅보전 이름을 변경하도록 신청을 했는데

아직 허가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허가가 나면 기존의 대웅보전은 다른 이름을 쓰고 신축건물을 "대웅보전"이란

할 예정인데 그 과정이라 대웅보전이 두객 되었다는

학승의 친절한 설명!

 

처진 소나무 옆에 있는 "만장루"

얼핏 보면 "만세루"로 한자가 보이긴 한다.

지나는 사람들이 현판을 보고 만세루 하며 지난다.

 

감출장의 약자이다

해세는 위에 그칠지변이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확인되면 수정하겠슴다)

 

운문산에서 비취는 햇살을 받은 경내 풍경

시작되는 가을이 멋있다....

깊어가는 가을에 다시 한번 찾음직하다.

 

 

들어갈 때의 범종루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길게 늘어뜨린 그림자가 여유로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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