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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

사도

by bluesky0321 2015. 9. 18.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을 그린 영화

생각할 '思' 슬프할 '悼'

조선시대 왕 중 가장 선정을 베풀었다는 영조와 정조대왕

그 사이에 사도세자가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는 것이라 하지만

영조와 사도세자간의 갈등은 범인으로써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아비와 자식간의 관계가 아니라

군신관계로 시각을 돌려보면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영화는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기까지

여드레날의 과정을 보여준다.

영조가 늦게 본 자식에 대한 애정이 어떠했는지

제왕교육에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결국 그 집착이 어린 세자의 성정을 비뚤게 만든 과정이 보인다.

 

자식은 응당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칭찬을 받기 위해  힘쓴다.

그러나 오직 제왕교육에 만 집착한 아비로부터

따뜻한 눈길 한번,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지 못하고 자란 사도세자는

그 분을 밖으로 표출하여 영조와 대립각을 만든다.

 

조선의 왕 중 가장 긴 재위기간인 52년 동안

왕좌에 있으면 4번이나 양위소동을 벌이고 대리청정을 통해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던 영조로부터 사도제사가 제왕의 권좌를 물려받기에는

애초부터 힘든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사도세자가 태어난 것부터 악연이라고 여기는 영조로부터 말이다.

 

역사에 자식을 죽인 아비로 기록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음의 궁지로 몰았던 것은 

300년 종사를 지키고 굳건한 왕권을 물려주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결국 자신의 권좌를 굳건히 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생각한다.

 

후궁의 자식으로 형을 죽이고 왕이 된 영조는

그 정통성의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에~

 

 

 

 

 

 

사진은 다음 홈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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