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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스카이의 여기저기 자잘한 여행기
영화 감상

생일 - 2014년 4월 이후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by bluesky0321 2019. 4. 5.


우리 역사 상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될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사고발생 5년이 다되도록 사건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고

진상조사단의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 정부의 방해와 은폐공작으로 진실에는 한발짝도

다가서지 못하고 겉만 맴돌고 있다.


세월호의 무게만큼이나 아직까지 이 사고를 소재로 한

이야기하기가 꺼려진다.

지난 정부시절까지만 해도 세월호를 공공연히 언급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만으로도 블랙리스트로 낙인찍어

공식적인 활동을 제약하던 시절이었다.


그 덕분에 정부최고 수반이었던 이가 줄줄이 영어의 몸이 되는

불명예를 안고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영화 생일은 그날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고가 있던 날

수호아빠는 그 현장에 없었다.

외국의 근로자로 해외에서 발생한 사고의 책임으로 외국감옥에 갇혀있다.


5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

집으로 돌아온 수호아빠 정일과 아내 순남은 수호의 빈자리를

이기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많은 사회단체들이 남겨진 가족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가지 모임과 행사를 가지며 노력하지만

순남은 이런 일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떻게 수호가 없는데 웃고 떠들며 밥을 먹을 수 있을까?

남겨진 순남의 정신적 고통을 정일도 이해는 하지만

너무나 변해버린 아내를 어찌하지 못한다.


돌아오는 수호생일을 맞아

수호를 기리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는데 순남은 아직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


그날 수호도 올텐데....

정일의 바람에 따라 생일잔치가 열리고

지난날을 돌아보며 수호를 기리면서 순남도 이제 아들을 제자리로

보낼 수 있게된다.

이제 평안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