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날 밤...
네바다 주의 사막에 위치한 외딴 모텔에 10명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리무진 운전사와 그가 태우고 가던 여배우,
경찰과 그가 호송하던 살인범,
라스베이거스 매춘부와 신혼부부,
신경질적인 모텔 주인까지 포함한 총 11명.
사나운 폭풍우로 길은 사방이 막혀버리고 사람들은 어둠과 폭우가 걷히기를
기다리지만 연락이 두절된 호텔에 갇힌 이들은 하나 둘씩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죽음으로 시작된 살인의 그림자는 그들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간다.
현장에 남겨진 것이라곤 모텔 룸 넘버 10이 적힌 열쇠뿐...
연이은 죽음의 현장에는 9, 8, 7.. 카운트 다운을 알리는 열쇠만이 남아
끝나지 않은 살인을 예고하다.
세계 추리소설 중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꼽히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모티브로 한
영화 <아이덴티티>
그 규모와 캐릭터들의 깊이를 더 추가시켜
영화의 재미와 함께 끊임없는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폭풍우로 완벽하게 고립된 모텔, 어딘가 모르게 비밀을 숨기고 있는 사람들...
한정된 장소, 한정된 시간동안 전혀 다른 10명의 사람들을 모아놓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뒤틀고, 각 캐릭터마다 감추고 있는 비밀을 두어
서로 얽히게 하는 정교함을 선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중인격장애자인 범인 말콤 리버스의 상상이다.
결국 사형집행 하루 전에 의사의 다중인격장애 진단으로
풀려나는 호송차 속에서 또 다른 인격체로 변하는 말콤 리버스의 살인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긴장감이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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