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지 1개월 정도
(6월6일 현충일 자전거 구입)
그동안 한강자전거도로를 가양대교부근에서
김포방향으로, 잠실방향으로
왕복 약 30km 구간을 설정하여 라이딩을 했다.
이제 나름 장거리 라이딩에 자신감이 생겨
양평까지 와복 약 100여km의 목표를 잡았다.
자전거로 장거리 이동을 해본 적이 없는 터라 아무 사전지식이
없었으나, 도중에 힘이들면 기차를 타고 돌아오면
된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나섰다.
오전 8시반경 출발하여 동쪽으로 달리기 시작하는데
바람과 햇살이 적당하여 나름 쾌적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햇볕을 마주하고 달리는 것이
많은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해가 뒤쪽에서 빛춰주면 오히려 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태면 돌아올때에도 서쪽으로 기울어진 태양을
마주하고 달려야 할 판이다.
오래전에 들은 얘기인데
미국에서는 좋은 직장을 구하는 조건으로 회사의 위치가
있어 의아했는데 바로 이런 경우를 얘기하는 것이다.
직장은 집을 중심으로 서쪽에 있어야 출퇴근할 때 자동차를 운전하면
햇살을 등지고 출근할 수 있어 쾌적한 상태가 된다.
반대로 더울 날 햇살을 마주하며 운전하는 것은 출근도 하기전에
미리 지쳐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자전거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양평 물의 정원까지 약 60km 거리는 자동차와 완벽하게 분리되어
안전하게 라이딩할 수 있는 여간이 조성되어 있었다.
좌측으로 강물이 흐르고, 우측으로 논과 밭들이
펼쳐져 시원한 경관이 좋다.
주말을 맞아 장거리 라이딩을 나온 사람들이 많다.
약 3시간을 달린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중간에 두어번 잠깐씩 쉬었지만 거의 계속 달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름 첫 장거리 라이딩에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
점식으로 근처 식당에서 시원한 동치미국수로 끼니를 때우고
물의 정원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자전거를 세우는 동시
바로 눈앞에 네잎크로버가 눈에 띄었다.
행운이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 저녁에 맞춰본 복권은 꽝이었다.
자전거 라이딩은 내가 갈 수 있는데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내 힘으로 돌아올 수 있는데까지 가야한다.
이제 또 3시간 이상 페달을 밟아야 출발지에 도착할 수 있다.
또 햇볕을 마주보며 달려야 한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본 주행거리는 119.18km이다.
출발지인 등촌역 부근
이곳에서 한강자전거도로 입구인
염강나들목까지 약 10분 정도 걸린다.
한시간 정도 달려온 거리에 위치한
잠실지역의 탄천합수부
한강과 안양천의 물이 만나는 곳이라 합수부이다.
양평시내로 들어가는 다리
자동차 교량과는 분리되어 안전과 경관에 매우 좋다
오픈라이더
주행기로계
휴식 차 자리를 잡자마자
바로 눈에 띈 네잎크로버
그 행운이 죽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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