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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기행

영남알프스 8봉 완등 도전 (5차 영축산)

by bluesky0321 2023. 2. 7.

영축산은 해인사,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인 통도사를 품고 있는 산으로 높이는 해발 1,081미터이다. 산행코스는 통도사에서 올라오는 코스를 많이 이용하나 이번 산행은 신불산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이용했다. 신불산 자연휴양림 안쪽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주차비 3천원을 부담해야 한다. 동절기에는 입장료를 부과하지 않지만 사람이 많이 찾는 계절에는 입장료 1천원을 부과한다.

자연휴양림에서 정상까지는 약 4.4km이며, 산행시간은 왕복 4시간정도 소요된다. 휴양림에서 출발할 때는 신불산 이정표를 보고 출발하면 된다. 영축산을 알리는 이정표는 별도로 없기 때문이다. 약 1시간정도 올라가면 좌측으로 신불재로 올라가며, 영축산은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이 갈림길에서 다시 한시간정도 올라가면 정상에 도달한다. 산행길은 그다지 험하지 않으나 능선에 오르기 전까지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므로 별다른 경치를 볼 수는 없다. 다만 겨울철이라 속살이 드러나 나무들의 종류와 형태를 관찰하며 오르다 보면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한국의 산에는 참나무가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는 소나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참나무의 종류는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로 나뉜다. 모두 통칭 도토리나무다. 잎이 없어도 나무둥치를 살펴보면 참나무의 종류를 알 수 있는데 영축산에는 굴참나무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참나무 중간중간에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멋진 자태로 겨울에도 푸르름을 자랑하는데 볼 때마다 대단하다는 감탄사가 나온다.

1시간 반정도 올라면 멀리 영축산 정상이 보이는 평원에 올라서게 되는데 신불산 간월산 등을 멋지게 장식하는 억새평원이다. 사방천지로 억새들이 나부끼는 모습은 제철이 아니더라도 멋진 풍광을 뽐낸다.
영남알프스 8봉 완등이란 프로젝트 때문에 가는 곳마다 산행객들이 넘쳐난다. 그나마 평일이라 다소 여유있게 정상석과 인증샷을 찍었지만 휴일에 들런 사람의 전언에 따르면 인증샷을 찍기위해 30분이상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아무튼 멋진 프로젝트를 기획한 울주군을 응원한다.


신불산자연휴양림 입구
동절기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지만 주차비는 3천원을 지불해야 한다.



입구에서 오르막으로 3~4백미터정도 올라오면 이와 같이 계단식으로 조성된 주차장이 넓게 구비되어 있다.
화장실도 이곳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오면 오른쪽으로 신불재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저 계단을 올라 길을 따라가면 된다



한국의 산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참나무 종류인데 껍질이 울퉁불퉁한 것이 굴참나무이다



참나무 숲에는 조릿대가 더러 보이는데 사철 푸르름이 시원해 보인다



주인이 떠난 새둥지



영축산 산행길은 특이한 풍경은 없지만 우리나라 산을 오르다보면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를 자주 만나곤 한다
참으로 경이로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약 한시간정도 올라오면 우측으로 영축산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좌측으로는 신불재를 넘어 신불산으로 가는 길이다



단조산성터인데 이것은 신라시대 때 축조된 것이라고 한다. 지형이 단지모양을 이룬다고 하여 단지성이라고도 했으며, 취서산고성으로도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조선 영조때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 단조성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산성의 험준함이 한 명의 장부가 만 명을 당할 수 있는 것이라 격찬했다고 한다.




멀리 영축산의 이정표가 보인다. 미세먼지로 시계가 그리 밝지는 않다



눈 앞에 보여 가까운 것으로 생각했으나 생각과 달리 시간이 지체된다. 봄볕에 녹은 땅이 질척거리기 시작한다



정상의 이정표! 각 방면에서 올라오는 산행코스를 가르킨다



정상석 주변에 모여 인증샷을 찍는 산꾼들



영축산 이정표 (해발 1,081미터)



정상에서 남쪽방향의 풍경



정상에서 바라본 신불재로 넘어가는 능선



이제 8봉 중 3개가 남았다. 신불산과 간월산은 인접해 있어 한번에 두 곳을 등산할 수 있어 두번의 산행으로 영남알프스 8봉 완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