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산은 영남알프스 8개의 산 중에서 가지산, 천황산 다음으로 높은 해발 1,188m로 우리나라 최대의 비구니 사찰인 운문사를 품고 있다. 운문산 등반의 최단코스는 밀양시 산내면 상양마을코스라고 하는데 주차하기가 불편하다는 얘기가 있어 석골사 코스를 택했다. 석골사코스는 네비에 석골사를 입력하고 도착하면 석골사 사찰의 주차장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주차장이 만차일 경우에는 도로변에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어 주차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았다. 등반안내 지도를 보고 석골사에서 정구지바위를 통해 상운암갈림길을 거쳐 운문산 정상을 돌아 함화산을 지나 전망바위를 거쳐 석골폭포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
석골사에서 운문산 정상까지는 약 4.2km이며, 정상에서 석골폭포까지 약 4km로 총 산행거리는 약 8.2km이다. 그러나 스마트워치로 측정한 총 산행거리는 약 11km 였으며, 산행시간은 약 5시간이 소요되었다. 운문산의 산행코스는 타 산에 비해 다소 험한 편이다. 요즘 각 지자체들은 시민을 위한 체육시설이나 둘레길 등을 정비하는데 많은 노력을 들이는 반면 밀양시는 이런 면에서 다소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산을 올라가는 동안 다소 험한 길에는 나무데크를 설치하여 사람과 자연을 보호하면 좋을텐데 그러한 편의시설이 매우 부족함을 느꼈다.
특히 운문산에서 석골폭포로 내려오는 코스는 경사도 심하고 흙이 많이 흘러내려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자연훼손의 우려도 있었다. 따라서 이런 곳은 당분간 휴식년제를 실시해 사람들의 통행을 제한하는 것이 자연보호에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나무데크 등을 설치하여 자연과 사람을 함께 보호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생각된다.
운문산 등산로 안내지도
석골사 주차장
석골사는 하산 후 둘러보기로 하고 우측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운문산 등산코스 중에 만난 가장 이쁜 소나무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겨울철에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소나무야 말로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나무라고 생각된다
계곡을 따라 계속 이어지는 탐방로의 경치는 크게 볼게 없다. 계곡 반대편의 이런 풍경 뿐
등산로 또한 거친 돌들이 널부러진 산이라 산행이 편하지는 않다
상운암이라는 암자이다. 많은 산꾼들이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상운암 동자승
운문산 정상석에서 먼저 온 탐방객의 인증샷을 찍고 있다
정상 이정표
미세먼지로 시계가 좋지 않다. 1천미터를 올라왔는데 바로 발아래 마을들이 보이는 것 같다
심한 경사와 패인 흙으로 훼손이 심하다
석골폭포 풍경
운문산은 영남알프스 8봉 중 산행 만족도는 다소 떨어지는 산이다. 그러나 계곡이 깊어 여름철에는 시원한 계곡과 우거진 숲으로 또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하여 여름철에 다시 한번 찾고자 한다. 이제 영남알프스 8봉 중 간월산과 신불산만 남기고 운문산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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