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 대웅전 앞
비구스님들이 큰스님의 설법을 듣는 대청마루(?)엔
가을빛을 머리에 인 메주들이 줄을 섰다.
깊어가는 가을이 아쉬워 한 점의 볕도 놓치지 않으려는
몸짓이다.
삼층석탑 옆에 키재기에 여념없는 억새풀은
하얀 수염을 아름답게도 길렀구나.
지나든 비구승이 눈길 한번 줄 만도 하건만 무심히
지나는 발걸음이 아쉬워 하늘거리고 있구나!
표충사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고사리분교까지는 투어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길을 나섰으나,
자연훼손을 막는다는 핑계로 오히려 길을 포크레인으로
파 놓아 올라갈 수 없단다.
아쉽군!
대신 취한 코스가 밀양댐을 왼쪽으로 끼도 돌아
배내골로 들어가면 죽림굴을 지난 간월재로 올라가는
험로가 나온다.
간월재에는 벌써 혹한의 바람이 불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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