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여기저기 단풍구경 나서는 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울 때
개인적인 일로 가을 나들이 한번 떠나지 못하다
모처럼 시간을 내었다.
그러나 막상 귀한 시간을 내고보니 어디서 어떻게
가을을 만끽해야 벼르던 가을맞이를
후회없이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이 앞섰다.
옵션 1
밀양을 거쳐 운문사 댐을 거쳐
운문사에 들런 뒤 사리암 또는 북대암 등
운문사의 암자를 방문하고
배내골을 거쳐 밀양댐을 거쳐 돌아오면 하루코스로
안성맞춤일 듯하다.
옵션2
산청으로 달려가서 함양으로 넘어가는
오도재를 넘는다.
오도재는 우리나라의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함양으로 넘어가면 개평마을에 들러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택을 둘러보면 조선선비의 곳곳한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어 상림에 들러면 마지막 후식까지 먹은 듯
넉넉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두가지 옵션 중 거리관계 상
옵션 1을 택했다.
운문사는 십여차례 들런 곳이지만 갈 때마다
새로운 기분과 마음으로 맞을 수 있다.
특히 오늘 방문에서는 지금까지는 경험하지 못한
불이문의 출입이 허락됐다.
불이문은 비구니 스님들의 학습도량으로
평소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그러나 깊어가는 가을
불이문 내에 있는 400년 된 은행나무의 자태를
자랑하기 위해 한정된 시간에 개방을 한다.
은행나무하면 양평 용문사의 은행나무를 최고로
치는데 운문사의 은행나무 또한
그 자태의 고고함이 예사롭지 않다.
이번 여행에서는 운문사의 은행나무 하나만으로도
넉넉한 가을맞이가 되었다.
평소에는 출입이 금지되나
가을이 깊어갈 무렵
일시 개방된다.
불이문을 들어서면 수령 400년의
은행나무가 나타난다
마치 새로운세상에 들어선 것 같다
미지의 세계
운문사 내 3층 석탑
운문사의 대표명물 처진 소나무
천연기념물이다.
북대암 암자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가운데 보이는 은행나무가
위에서 본 은행나무의 모습이다.
운문사 입구의 단풍나무
북대암
운문사의 부속암자로 내원암, 사리암 등과 함께
운문사를 지킨다
북대암으로 올라가는 길
운문사에서 약 3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올라가면서 바라 본
북대암 풍경
부지런한 스님이
간식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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